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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전략

원서 쓰기 전에 모평 성적을 받게 된 고3의 여름

EDU HIGH 운영자 · 2026.09.17

지금까지 고3의 9월은 이상한 달이었어요. 9월 초에 평가원 모의평가를 보고, 그 성적이 나오기도 전에 수시 원서를 써야 했거든요. 가채점 점수를 들고 "이 정도면 최저는 맞추겠지" 하며 원서를 쓰는 장면이 해마다 반복됐어요.

2028학년도 대입을 치르는 지금 고2는 이 장면을 겪지 않을 가능성이 커요. 대교협이 발표한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에 따르면 이 학년도의 하반기 수능 모의평가는 8월 말에 실시돼요. 수시 원서 접수는 2027년 9월 20일부터 23일 사이에 대학별로 사흘 이상 진행되고요. 모의평가 성적을 손에 쥐고 원서를 쓸 수 있는 시간 여유가 생기는 셈이에요.

![흰 종이 위에 글을 쓰는 사람의 손](https://images.unsplash.com/photo-1585432959322-4db03962b004?fm=jpg&q=70&w=1400&auto=format&fit=crop) ## 왜 당겼을까요

수시 원서는 여섯 장이에요. 이 여섯 장을 어디에 쓸지 정할 때 가장 큰 변수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에요. 학생부로 1차를 통과해도 수능에서 정해진 등급을 못 받으면 떨어지는 조건이죠. 그런데 그동안은 이 최저를 맞출 수 있을지 판단할 공식 자료가 6월 모의평가 성적 하나뿐이었어요. 9월 모의평가는 결과를 보기 전에 원서를 써야 했으니까요.

하반기 모의평가를 8월 말로 당기면 원서 쓰기 전에 가장 최근의 공식 성적을 확인할 수 있어요. 수험생 입장에서는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예요. 최저 기준이 있는 전형에 지원할지, 최저가 없는 전형으로 돌릴지를 근거를 갖고 정할 수 있어요.

고3 여름방학이 짧아지는 느낌이 들 거예요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에요. 모의평가가 8월 말이면 고3 여름방학의 끝이 곧 시험이 돼요. 예전엔 방학이 끝나고 개학 후 한두 주 정도 숨 고를 시간이 있었는데, 이제는 방학 동안의 공부가 곧바로 성적표로 나와요.

그래서 2028 수험생에게 여름방학은 더 촘촘해질 거예요. 방학 초반에 약한 영역을 메우고, 후반에는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 모의평가에 맞춰야 해요. 이 시기에 자기소개서는 없어졌지만 학생부 확인, 원서 지원 대학 조사 같은 수시 준비도 함께 돌아가요. 미리 계획을 세워 두지 않으면 여름이 순식간에 지나가요.

파란 바닥에 놓인 메모장과 연필, 연필깎이

원서 쓰는 방식이 달라져요

8월 모의평가 성적을 보고 원서를 쓰게 되면, 상담의 언어도 달라질 거예요. "아마 맞출 거야"가 아니라 "8월 성적 기준으로는 이 정도"라고 말할 수 있으니까요. 그만큼 원서 조합을 짤 때 근거가 단단해져요.

다만 모의평가 성적이 곧 수능 성적은 아니에요. 8월 이후 석 달 가까이 남은 기간 동안 성적은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해요. 특히 재수생이 본격적으로 섞이는 수능에서는 모의평가보다 등급이 조금 밀리는 경우도 흔해요. 그러니 8월 성적을 너무 낙관적으로 해석하지 말고, 최저 기준에 아슬아슬하게 걸리는 원서는 여유를 두고 판단하는 게 좋아요.

부모님께도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어요. 8월 말 모의평가 성적이 나오면 그 숫자 하나로 아이의 원서 방향을 결정하려 하지 마세요. 6월 성적, 그동안의 학력평가, 내신까지 함께 놓고 흐름을 봐야 해요. 한 번의 시험이 유독 잘 나왔거나 못 나왔을 수 있으니까요. 담임 선생님과 상담할 때도 이 자료들을 한꺼번에 들고 가시면 이야기가 훨씬 구체적으로 풀려요.

아직 고3이 아니어도 알아 두면 좋은 이유

아직 1년 가까이 남은 일정을 고2가 왜 지금 알아야 할까요. 고3의 시간표가 바뀌면 고2 겨울과 고3 1학기의 무게도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여름에 수능 실전을 끌어올려야 하니, 개념 공부는 그 전에 끝나 있어야 해요. 이번 겨울방학까지 수능 범위의 기본기를 한 바퀴 돌려 놓는 계획이 예전보다 더 필요해졌어요.

모의평가 날짜와 수능 시험일은 평가원이 해마다 시행 기본계획으로 정확히 발표해요.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2028학년도 수능은 2027년 11월 18일 목요일이에요. 6월과 8월 모의평가의 정확한 날짜는 평가원 발표를 꼭 확인해 주세요.

정시 일정도 함께 알아 두면 좋아요. 대교협 기본사항에 따르면 2028학년도 정시 원서 접수는 2028년 1월 3일부터 6일 사이에 대학별로 사흘 이상 진행돼요. 8월 모의평가에서 수능, 수시 원서, 정시 원서로 이어지는 흐름을 한 번에 그려 두면 고3 2학기가 덜 막막해요.

달력에 하나만 적어 두세요

오늘 집 달력이나 아이 휴대폰 캘린더에 "2027년 11월 18일 수능"을 적어 두세요. 그리고 그 앞에 "8월 말 모의평가"라고 한 줄 더요. 날짜가 눈에 보이면 다가오는 겨울방학도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