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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전략

세 해 연속 '역대급으로 어렵다'는 입시, 이유가 다 달라요

EDU HIGH 운영자 · 2026.08.28

해마다 듣는 말이 있어요. "올해 입시는 역대급으로 어렵대요." 신기하게도 매년 그래요. 그런데 2026학년도부터 2028학년도까지 세 해를 나란히 놓고 보면, 이 말이 아주 틀리지는 않아요. 세 해 모두 서로 다른 이유로 변수가 많은 해예요. 만만한 해를 찾기보다는 각 해의 변수가 무엇인지 아는 게 훨씬 쓸모 있어요.

간단히 말하면 이래요. 2026학년도는 의대 모집 인원이 다시 조정되면서 상위권 전체가 출렁인 해였어요. 2027학년도는 옛 제도로 치르는 마지막 해라 재수 기피와 지원 쏠림이 변수예요. 2028학년도는 새 제도의 첫해라 참고할 입결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변수예요.

분홍 지우개가 달린 노란 연필 다발

2026학년도, 상위권이 출렁인 해

2026학년도 입시는 지난해 이맘때 원서를 쓴 지금의 대학 1학년들이 치렀어요. 이 해에는 의대 모집 인원이 직전 해와 달라지면서, 의약학 계열을 노리던 최상위권의 움직임이 이공계 상위 학과와 서울 주요 대학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많았어요.

이런 해의 특징은 한 계열의 변화가 다른 계열로 번진다는 거예요. 정원이 줄거나 늘어난 곳에서 밀려나거나 끌려간 학생들이 다른 학과의 합격선을 바꾸거든요. 그래서 이 해의 입결을 볼 때는 숫자만 보지 말고 그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함께 기억해 두는 게 좋아요. 2026학년도 결과를 참고 자료로 쓸 학생이라면 특히 그래요.

2027학년도, 마지막 해라는 무게

지금 고3이 치르는 2027학년도는 9등급 내신과 선택형 수능의 마지막 입시예요. 재수를 하면 시험 체제가 바뀌니 이번에 끝내야 한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해요. 그래서 수시에서 안정 지원이 늘고, 정시에서도 무리한 소신 지원을 피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예측이 많아요.

반대로 모두가 안정 지원을 하면 위쪽 대학의 경쟁이 예상보다 느슨해질 수도 있어요. 이런 쏠림은 원서를 다 쓰고 나서야 드러나니, 결과가 나올 때까지 확실한 건 없어요. 다만 전년도 입결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는 점은 분명해요.

종이에 답을 적는 남성

2028학년도, 지도가 없는 첫해

지금 고2가 치르는 2028학년도는 내신 5등급제와 통합형 수능이 처음 적용되는 해예요. 가장 큰 어려움은 참고할 입결이 없다는 거예요. 9등급 시절의 합격선을 5등급으로 옮기는 공식이 없고, 수능도 처음 치르는 형식이라 점수 분포를 예측하기 어려워요.

대신 대학들이 미리 밝힌 계획이 있어요. 대교협이 정리한 2028학년도 시행계획에 따르면 수시 비중은 80.8%로 조금 늘었고, 학생부교과와 학생부종합 인원이 함께 늘었어요. 정시에서 학생부를 반영하는 인원도 늘었고요. 대학들이 새 제도에서 등급 외의 정보를 더 보려 한다는 신호예요. 하반기 모의평가를 8월 말로 당겨 수시 지원 전에 성적을 확인할 수 있게 한 것도 이 해의 변화예요.

세 해를 비교하면 보이는 것

세 해를 나란히 놓으면 공통점이 하나 보여요. 어느 해든 전년도 입결을 그대로 믿으면 위험하다는 거예요. 2026학년도는 정원 변동 때문에, 2027학년도는 쏠림 때문에, 2028학년도는 제도 변화 때문에 숫자의 의미가 달라져요.

그러니 입결을 볼 때 질문을 바꿔 보세요. "작년 합격선이 몇이었지?"가 아니라 "작년에는 왜 그 합격선이 나왔지?"로요. 그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집 인원이 늘었는지 줄었는지, 전형 방법이 바뀌었는지를 함께 보면 숫자를 훨씬 정확하게 읽을 수 있어요.

부모님께는 다른 집 아이와 비교하는 마음을 조금 내려놓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윗집 아이는 작년에 이 성적으로 거기 갔다던데"라는 말은 그해의 변수를 다 지운 비교예요. 해마다 조건이 다르니 같은 성적이 같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요. 우리 아이와 같은 해에 같은 제도로 시험을 보는 아이들, 그 안에서의 위치만이 의미 있는 비교예요.

우리 아이의 해를 정확히 알아 두기

헷갈리지 않도록 정리하면, 지금 고3은 2027학년도, 고2는 2028학년도, 고1은 2029학년도 대입을 치러요. 고1이 치를 2029학년도도 5등급제와 통합형 수능의 틀은 같아요. 대신 2028학년도 결과라는 첫 지도가 생긴다는 점이 달라요.

오늘은 아이가 치를 학년도를 아이 책상 앞에 한 줄로 적어 두세요. "나는 20○○학년도 대입." 그 숫자 하나가 뉴스에서 들리는 수많은 입시 이야기 가운데 우리 아이와 상관있는 것만 골라 듣게 해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