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입 전략

학종에도 수능 최저가 붙기 시작했어요

EDU HIGH 운영자 · 2025.12.11

학생부종합전형은 수능 최저가 없는 전형이라는 생각이 꽤 오래 이어져 왔어요. 그런데 최근 몇몇 대학이 종합전형에도 수능 최저를 걸기 시작했어요. 성균관대는 학생부종합 융합인재 전형에 국어·수학·영어·탐구 2과목 평균 중 세 영역 등급 합 6 이내라는 최저를 새로 적용한다고 안내했어요. 연세대 활동우수형도 교과 추천형과 같은 최저 기준을 적용한다고 밝히고 있어요.

이런 변화가 이어지면 수시의 풍경이 조금씩 달라져요. 학생부는 좋은데 수능 준비가 부족한 학생에게는 문이 좁아지고, 학생부와 수능을 함께 준비해 온 학생에게는 기회가 넓어져요.

고2 교실에서 이 소식을 전하면 반응이 둘로 갈려요. "그럼 수능도 해야 하는 거예요?" 하고 한숨 쉬는 학생과, "저는 모의고사가 더 편한데 잘됐네요" 하고 반기는 학생이에요. 둘 다 맞는 반응이에요. 누구에게 유리한지는 내 성적표의 모양에 달려 있거든요.

![모눈종이 위에 놓인 검은 펜](https://images.unsplash.com/photo-1579840770754-7d9799c452eb?fm=jpg&q=70&w=1400&auto=format&fit=crop) ## 왜 종합전형에 최저를 걸까요

대학이 종합전형에 최저를 거는 이유는 몇 가지로 짐작해 볼 수 있어요. 하나는 학생부만으로는 보기 어려운 학업 역량을 수능으로 한 번 더 확인하려는 거예요. 학교마다 성적의 의미가 다르니, 공통의 잣대가 하나 있으면 판단이 쉬워지죠.

또 하나는 지원자 구성이에요. 최저가 붙으면 수능에 자신 없는 학생들이 지원을 망설이게 돼요. 대학 입장에서는 수능 준비까지 해 온 학생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어요. 대학이 어떤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혔는지는 각 대학의 전형 안내 자료에서 확인하는 게 정확해요.

지원자 입장에서는 최저가 붙으면서 준비할 것이 하나 늘어난 셈이에요. 학생부와 수능을 동시에 챙겨야 하니까요. 3학년 1학기까지는 학생부, 그 뒤로는 수능에 무게를 옮기는 식으로 시기별 우선순위를 미리 정해 두면 덜 지쳐요.

실질 경쟁률이 달라져요

최저가 있는 종합전형은 교과전형과 비슷한 일이 생겨요. 겉으로 보이는 경쟁률과 실제로 최저를 통과한 학생들끼리의 경쟁률이 달라지는 거예요. 지원자가 많아 보여도 최저에서 상당수가 걸러지면, 남은 학생들 사이의 경쟁은 훨씬 덜 치열해요.

그래서 수능을 꾸준히 준비해 온 학생에게는 이런 전형이 생각보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어요. 학생부가 최상위가 아니더라도 최저를 안정적으로 맞춘다면, 최저를 못 맞춘 지원자들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거든요.

다만 이건 1단계 서류 평가를 통과했을 때의 이야기예요. 종합전형은 학생부 평가가 먼저라서, 최저를 맞출 자신이 있어도 학생부가 기준에 못 미치면 기회가 오지 않아요. 최저는 학생부를 대신하는 게 아니라 학생부 위에 얹히는 조건이에요.

여기에 수능 체제가 바뀐다는 점도 더해져요. 국어와 수학은 선택과목 없이 모두 같은 시험을 보고, 탐구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으로 바뀌어요. 대학이 이 변화에 맞춰 최저 기준을 어떻게 정했는지는 각 대학의 전형 시행계획에서 확인해야 해요.

학생부만 믿던 전략은 다시 생각해야 해요

반대로 그동안 학생부에 모든 걸 걸고 수능은 사실상 내려놓았던 학생이라면 전략을 다시 짜야 해요. 최저 없는 종합전형만 골라 쓰면 되지 않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최저를 거는 대학이 늘수록 선택지가 줄어들어요. 그리고 남은 최저 없는 전형으로 지원자가 몰리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어요.

그래서 고2라면 지금부터 수능 공부를 완전히 내려놓지 않는 게 좋아요. 모든 과목을 최상위로 만들 필요는 없지만, 최저 기준에 들어갈 몇 과목은 꾸준히 관리해 두면 선택지가 훨씬 넓어져요.

만년필을 흑백으로 찍은 모습

판도가 크게 바뀔지는 지켜봐야 해요

그렇다고 수시 전체가 뒤집힐 거라고 단정하기는 일러요. 아직 최저를 거는 종합전형은 일부 대학, 일부 전형이에요. 대학마다 방향이 다르고, 해마다 바뀌기도 해요. 수능 체제도 바뀌는 만큼, 대학이 최저 기준을 어떻게 조정하는지도 지켜봐야 해요.

중요한 건 내가 쓰려는 대학의 흐름이에요. 관심 대학이 종합전형에 최저를 걸었는지, 건다면 어느 수준인지를 매년 발표되는 전형 시행계획에서 확인하세요.

고2가 지금 해 둘 일

관심 대학 다섯 곳의 종합전형에 최저가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있다면 그 기준을 적고, 내 최근 모의고사 성적과 견줘 보는 거예요. 지금은 못 미쳐도 괜찮아요. 남은 1년 동안 어느 과목을 얼마나 올려야 할지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큰 출발이에요.

그리고 학생부 쪽도 놓지 마세요. 최저가 있는 종합전형이라도 1단계는 학생부로 평가해요. 두 가지를 함께 챙기는 게 힘들어 보여도, 수업에 충실한 공부는 내신과 수능 모두에 도움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