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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전략

수리 논술 문제집보다 먼저 확인할 것, 내 최저 등급

EDU HIGH 운영자 · 2025.10.13

수리 논술 준비의 첫 단계는 논술 문제집을 사는 게 아니에요. 지금 내 모의고사 성적으로 지원하고 싶은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출 수 있는지 확인하는 일이에요. 수능 최저는 수능에서 정해진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합격할 수 있는 조건인데, 이걸 맞추지 못하면 논술 답안은 아무리 훌륭해도 결과에 반영되지 않아요.

순서로 말하면 이래요. 최저 확인, 수학 개념 다지기, 기출로 대학 고르기, 실전 답안 쓰기. 이 순서를 바꾸면 시간이 새기 쉬워요. 고2 겨울이 이 순서를 시작하기에 딱 좋은 때예요.

흰 종이 위에 놓인 검은 만년필

고2 겨울, 최저를 숫자로 확인해요

관심 대학 서너 곳의 모집요강을 열고 논술전형의 수능 최저 기준을 적어 보세요. 몇 개 영역의 등급 합인지, 수학이나 탐구에 조건이 붙는지, 한국사 기준이 따로 있는지를 보면 돼요. 그다음 고2 모의고사 성적표 몇 장을 꺼내 그 기준과 비교해 봅니다.

여유 있게 맞춘다면 논술에 시간을 조금 더 줄 수 있어요. 아슬아슬하다면 앞으로 1년의 중심은 수능이어야 해요. 많이 모자란다면 최저가 낮거나 없는 대학으로 목록을 넓혀 보거나, 다른 전형을 함께 고민하는 게 현실적이에요. 이 판단이 앞으로의 시간 배분을 정해요.

겨울방학, 수학 개념이 곧 논술 준비예요

수리 논술은 대부분 고등학교 수학 교과 범위 안에서 출제돼요. 그래서 겨울방학의 수학 공부가 수능과 논술 양쪽의 바탕이 돼요. 이때 중요한 건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정의와 정리를 정확히 아는 거예요. 교과서의 정리를 증명 과정까지 한 번 손으로 써 보는 연습이 수리 논술에서 큰 차이를 만들어요.

이 시기에 기출을 아예 안 볼 필요는 없어요. 관심 대학 기출 한두 문제를 풀어 보며 어떤 단원이 자주 나오는지 감만 잡아 두세요. 다만 아직은 논술 문제를 많이 푸는 시기가 아니라 개념을 쌓는 시기예요.

이 시기에 자주 보는 실수가 하나 있어요. 수리 논술을 준비한다며 고난도 수능 문제만 골라 푸는 거예요. 수능 고난도 문제는 빠르고 정확하게 답을 찾는 힘을 키워 주지만, 논술은 답에 이르는 이유를 글로 보여 줘야 해요. 그래서 같은 시간이라면 쉬운 문제라도 풀이를 처음부터 끝까지 글로 써 보는 연습이 논술 쪽에는 더 남아요. 수능 공부와 논술 공부가 같은 수학 위에 있지만 근육은 조금 다르게 쓴다는 걸 알고 있으면 좋아요.

고3 1학기, 기출로 대학을 고르고 좁혀요

3월부터는 대학별 기출을 본격적으로 풀어 보면서 지원할 대학을 좁혀 가요. 대학마다 출제 과목과 문항 구조가 달라서, 같은 실력이라도 맞는 대학과 안 맞는 대학이 생겨요. 풀어 보고 손이 가는 대학, 시간 안에 끝낼 수 있는 대학을 추려 두세요.

은색 손목시계 옆의 볼펜

이 시기의 공부 비중은 여전히 수능 쪽에 무게를 두는 게 맞아요. 일주일에 한두 번, 정해진 요일에 기출을 시간 맞춰 푸는 정도면 충분해요. 1학기 내신도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이 있다면 버리지 말고요.

여름방학부터, 실전처럼 쓰고 고쳐요

여름방학이 되면 지원 대학이 어느 정도 정해져요. 이제부터는 실전 답안을 쓰고 고치는 비중을 늘려요. 같은 문제를 다시 풀 때는 답을 맞히는 것보다 풀이를 얼마나 깔끔하게 썼는지에 집중해요. 왜 그 공식을 쓸 수 있는지 조건을 밝혔는지, 논리의 순서가 자연스러운지, 계산 과정이 읽는 사람에게 보이는지요.

첨삭을 받을 수 있다면 이때가 가장 효과가 커요. 학교 수학 선생님께 답안 한 편을 보여 드리고 읽는 사람 입장에서 막히는 곳을 짚어 달라고 부탁해 보세요. 대학에서 모의논술을 연다면 신청해 보는 것도 좋아요. 시험장 분위기와 시간 압박을 미리 겪어 보면 실전에서 덜 흔들려요.

수능 전후, 균형을 잃지 마세요

9월 이후에는 수능 공부 비중을 다시 높이는 학생이 많아요. 최저를 맞추는 게 먼저이기 때문이에요. 수능 전날까지 논술 공부를 놓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하루 몇 시간씩 논술을 붙잡는 학생도 있는데, 그러다 최저가 흔들리면 모든 게 무너져요. 감을 유지할 정도로 일주일에 한두 문제만 풀어도 충분해요.

수능이 끝난 뒤 논술 시험이 이어지는 대학이라면, 그 사이에 지원 대학 기출을 다시 한 번 시간 맞춰 풀어 보세요. 이미 아는 문제를 다시 쓰면서 답안 쓰는 손을 깨우는 거예요.

오늘은 관심 대학 한 곳의 수능 최저를 찾아 지난 모의고사 성적표 옆에 적어 보세요. 그 한 줄이 앞으로의 순서를 정해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