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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전략

정시인데 면접이요? 수능 뒤 짧게 준비하는 요령

EDU HIGH 운영자 · 2025.01.24

"정시인데 면접이요? 저 수능 점수로만 가는 줄 알았어요." 의약학 계열이나 교대를 정시로 생각하는 학생에게서 자주 듣는 말이에요. 정시는 대부분 수능 점수로 뽑는 게 맞지만, 일부 모집단위는 면접을 함께 봐요. 그리고 그 면접이 점수로 반영되든, 통과와 탈락만 가리든 결과에 영향을 줘요.

정시 면접이 있는 곳은 주로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같은 의약학 계열과 교육대학, 일부 사범대학, 그리고 몇몇 대학의 특정 학과예요. 정확한 목록은 해마다 바뀌니 지원하려는 대학의 정시 모집요강에서 전형 방법 부분을 꼭 확인하세요. 면접이 있다는 걸 원서 접수 뒤에 알게 되면 준비할 시간이 거의 남지 않아요.

마주 앉아 이야기하는 두 사람

요강에서 찾아야 할 한 줄

모집요강의 전형 방법 표를 보면 수능 반영 비율 옆에 면접이 적혀 있는지가 보여요. 여기서 함께 봐야 할 게 면접을 어떻게 쓰는지예요. 어떤 곳은 면접 점수를 총점에 더하고, 어떤 곳은 적격과 부적격만 판정해요. 뒤의 경우엔 점수 차이를 만들지는 않지만, 부적격을 받으면 수능 점수가 아무리 높아도 불합격이에요.

또 면접 방식도 학교마다 달라요. 지원자 한 명이 여러 방을 돌며 짧은 상황 질문에 답하는 방식, 제시문을 읽고 생각을 말하는 방식, 학생부나 자기 경험을 묻는 방식 등이 있어요. 대학 입학처가 공개하는 면접 안내 자료나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에 지난해 문항이 실려 있는 경우가 많으니 찾아보세요.

정시 면접이 묻는 것

정시 면접은 대체로 지식을 시험하지 않아요. 수능으로 학업 능력은 이미 확인했으니까요. 대신 그 직업이나 전공에 맞는 태도와 생각을 봐요. 의약학 계열이라면 환자나 동료를 대하는 자세, 어려운 상황에서의 판단, 윤리적 갈등을 다루는 방식을 묻는 경우가 많고, 교육 계열이라면 학생을 이해하는 눈과 교사로서의 책임감을 묻는 질문이 자주 나와요.

이런 질문에는 정답이 없어요. 면접관이 보는 건 결론보다 그 결론에 이르는 과정이에요. 상황 속 여러 사람의 입장을 떠올리는지, 내 판단의 이유를 차분히 설명하는지, 반대 의견을 들었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평가의 중심이에요.

탁자 앞 가죽 의자에 앉아 이야기하는 두 여성

수능 끝나고 남은 시간 쓰는 법

정시 면접은 원서 접수가 끝난 뒤에 치르는 경우가 많아요. 날짜는 대학마다 다르니 요강에서 확인하셔야 해요. 수능이 끝나고 면접까지 시간이 꽤 있어 보이지만, 성적 발표와 원서 고민으로 보내다 보면 금방 지나가요. 그래서 가채점을 해 보고 면접 있는 곳에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면, 그때부터 조금씩 준비를 시작하는 게 좋아요.

첫 주에는 지원 대학의 지난해 면접 문항을 찾아 읽기만 해도 충분해요. 어떤 질문이 나오는지 감을 잡는 거죠. 다음엔 그 질문에 직접 말로 답해 보세요.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과 소리 내어 말하는 건 전혀 달라요. 휴대폰으로 녹음해 다시 들어 보면 같은 말을 반복하는 습관이나 결론 없이 늘어지는 부분이 들려요.

잘하려다 놓치는 것들

연습을 많이 한 학생일수록 빠지는 함정이 있어요. 답을 너무 매끄럽게 외워 버리는 거예요. 면접관 입장에서는 외운 답이 금방 티가 나요. 그리고 예상과 조금만 다른 질문이 나와도 외운 답을 억지로 끼워 맞추다 엉뚱한 말을 하게 되죠. 문장을 외우기보다, 내가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인지를 정리해 두는 편이 훨씬 단단해요.

또 하나는 정답을 고르려는 습관이에요. 윤리적 갈등 상황을 물었을 때 "규칙대로 하겠습니다" 한 줄로 끝내면 할 말이 없어져요. 규칙이 왜 있는지, 그 규칙 때문에 곤란해지는 사람은 누구인지, 그 사이에서 나는 무엇을 하겠는지를 차례로 말해 보세요. 결론이 조금 투박해도 생각의 길이 보이면 충분해요.

혼자보다 둘이 나은 연습

면접 연습은 듣는 사람이 있을 때 훨씬 늘어요. 학교 선생님께 부탁해 모의 면접을 한두 번만 받아 봐도 긴장이 크게 줄어요. 친구끼리 서로 질문을 던져 주는 것도 좋아요. 이때 질문하는 쪽은 "왜 그렇게 생각해?"를 한 번 더 묻는 역할을 맡아 주세요. 실제 면접에서도 첫 대답보다 그 뒤에 이어지는 질문에서 차이가 많이 나거든요.

부모님께서는 저녁 식탁에서 뉴스 하나를 두고 "너라면 어떻게 할 것 같아?" 하고 물어봐 주시는 것만으로도 좋은 연습 상대가 되어 주실 수 있어요. 오늘은 지원을 고민하는 대학 한 곳의 정시 모집요강을 열어, 면접이 있는지, 있다면 점수인지 적격 판정인지부터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