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는 기준선만, 제2외국어는 대학마다 달라요
한국사는 수능에서 반드시 봐야 하는 영역이에요. 응시하지 않으면 성적표 자체가 나오지 않아요. 그런데 정시 환산점수에서 한국사가 당락을 가르는 경우는 드물어요. 대부분 대학이 일정 등급 안이면 차이가 없거나 아주 작은 점수 차만 두거든요. 제2외국어와 한문은 반대로, 대학에 따라 아예 쓰지 않기도 하고 탐구 한 과목을 대신하기도 해요.
그러니 두 영역에 대한 답은 하나로 말하기 어려워요. 한국사는 "기준선만 넘기면 된다"에 가깝고, 제2외국어는 "내가 지원할 대학이 어떻게 쓰는지 확인해야 한다"가 정답이에요. 각각을 조금 더 들여다볼게요.
한국사는 문을 여는 열쇠에 가까워요
한국사는 절대평가라서 원점수에 따라 등급이 정해져요. 다른 학생이 몇 명 잘 봤는지와 상관없이 기준 점수를 넘으면 그 등급을 받아요. 대학들은 이 등급을 정시에서 가산점이나 감점으로 반영하는 경우가 많아요. 어떤 대학은 몇 등급까지는 만점과 똑같이 대우하고, 그 아래부터 조금씩 깎아요. 어떤 대학은 등급마다 작은 점수 차를 두고요.
그래서 한국사에서 신경 써야 할 건 1등급이냐 2등급이냐가 아니라, 지원할 대학이 정한 기준선 안에 들어가느냐예요. 대체로 그 기준이 너무 높지 않아서 평소 공부를 조금만 해 둔 학생이라면 큰 부담이 아니에요. 다만 이 기준과 감점 폭은 대학마다 다르니, 모집요강의 한국사 반영 방법 표를 꼭 확인하세요.
그래도 방심하면 안 되는 이유
차이가 작다고 해서 아예 무시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에요. 정시 합격선 근처에서는 환산점수 소수점 차이로 결과가 갈리기도 해요. 그런 자리에서 한국사 감점이 작게라도 생기면 그게 아까운 차이가 될 수 있어요. 또 일부 대학이나 전형은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한국사 응시나 일정 등급을 조건으로 걸기도 해요.
한국사는 다른 과목보다 적은 시간으로 기준선을 맞출 수 있는 영역이에요. 수능 직전에 몰아서 하기보다, 일주일에 한두 번씩 기출을 풀어 감을 유지하는 정도면 충분한 경우가 많아요. 남은 기간이 짧다면 자주 틀리는 시대 하나만 골라 다시 훑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제2외국어와 한문은 대학마다 쓰임이 달라요
제2외국어와 한문 영역은 선택이에요. 응시하지 않아도 정시 지원에 문제가 없는 대학이 대부분이에요. 하지만 일부 대학은 인문계열 모집단위에서 제2외국어나 한문을 탐구 한 과목 대신 반영해 줘요. 이런 대학에서는 탐구 과목 하나를 망쳤을 때 제2외국어 성적으로 바꿔 넣을 수 있으니, 일종의 보험 역할을 하죠.
또 어떤 대학은 대체하지는 않고 약간의 가산점만 주거나, 특정 모집단위에서만 반영하기도 해요. 반대로 전혀 반영하지 않는 대학도 많아요. 그래서 "제2외국어 보면 유리하대"라는 말은 내가 지원할 대학이 그렇게 쓰는 곳일 때만 맞는 말이에요. 반영 여부와 방식은 반드시 해당 대학의 정시 모집요강에서 확인하세요.
제2외국어를 볼지 말지 정하는 기준
고3이 이 시점에 제2외국어를 새로 시작하는 건 권하기 어려워요. 이미 학교에서 배웠거나 따로 공부해 온 학생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고요. 결정할 때는 세 가지를 따져 보세요. 내가 지원할 가능성이 있는 대학 중에 제2외국어를 반영하는 곳이 있는가. 그 대학이 탐구 대체인지 가산점인지. 그리고 이 공부에 쓰는 시간이 주요 과목 성적을 깎아 먹지 않는가.
세 번째 질문이 제일 중요해요. 제2외국어 덕분에 탐구 한 과목을 대신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 시간 때문에 국어나 수학이 떨어지면 오히려 손해예요. 시험 당일 체력 문제도 있어요. 수능은 하루 종일 치르는 시험이라 마지막 교시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도 실력이에요.
반대로 이미 꽤 준비해 온 학생이라면 응시해 두는 쪽이 나을 때도 있어요. 응시만 해 두면 성적표에 기록이 남고, 반영하는 대학이 있을 때 쓸 수 있으니까요. 반영하지 않는 대학에 지원하면 그 성적은 그냥 쓰이지 않을 뿐이에요. 다만 원서를 쓸 때 반영 여부를 몰라 엉뚱한 기대를 하지 않도록, 결과가 나오기 전에 미리 대학별로 정리해 두는 편이 좋아요.
내 대학 목록에서 두 줄만 확인해 보세요
오늘은 정시 지원을 고민하는 대학 서너 곳의 모집요강을 열어서 두 줄만 찾아보세요. 한국사는 몇 등급부터 감점인지, 제2외국어와 한문은 반영하는지 아닌지. 이 두 줄을 한 장에 정리해 두면, 남은 기간 한국사에 얼마나 시간을 쓸지, 제2외국어 시험장에 들어갈지가 훨씬 또렷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