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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전략

최저가 한 칸 느슨해졌다면, 다른 지원자에게도 마찬가지

EDU HIGH 운영자 · 2026.08.20

"이 대학 작년엔 최저가 세 합 6이었는데, 올해는 7이래요." 수시 원서 상담에서 이런 말이 나오면 학생 얼굴이 금세 밝아져요. 기준이 한 칸 느슨해졌으니 붙을 가능성도 올라갔다고 느끼는 거죠. 반만 맞는 생각이에요. 기준이 느슨해지면 나만 그 문을 넘기 쉬워지는 게 아니라 다른 지원자들도 같이 쉬워지거든요.

해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낮추거나, 반대로 새로 두거나 강화하는 대학과 전형이 나와요. 대학마다, 전형마다, 모집단위마다 바뀐 내용이 달라서 한 줄로 정리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여기서는 특정 대학 목록보다, 내 지원 대학의 변화를 직접 찾고 그 의미를 읽는 방법을 이야기하려고 해요. 바뀐 숫자보다 그 숫자가 지원자들을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더 중요하거든요.

펜이 놓인 메모장

변화는 어디에 적혀 있을까요

대학은 입학 전형을 해마다 미리 발표해요. 대교협이 모아서 공개하는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과 각 대학이 내는 수시 모집요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나와 있어요.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는 "전년도 대비 주요 변경 사항"을 따로 정리해 두는 경우가 많으니, 그 페이지부터 찾아보면 시간이 줄어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지난해 모집요강과 올해 모집요강을 나란히 놓고 내가 지원할 모집단위의 최저 기준 칸을 비교하는 거예요. 영역 수, 등급 합, 탐구 반영 방식, 한국사 조건까지 한 줄씩 대조해 보세요. 같은 대학 안에서도 어떤 모집단위만 바뀐 경우가 있어요. 표가 길어 눈이 피로하다면 내가 쓸 모집단위 한 줄에만 형광펜을 긋고 시작하세요.

최저가 완화되면 생기는 일

최저 기준이 낮아지면 그 기준을 통과하는 지원자가 늘어나요. 그 결과 실제로 경쟁하는 사람 수, 흔히 말하는 실질 경쟁률이 올라가요. 지난해에는 최저에서 많이 걸러져서 내신이 조금 낮은 학생도 붙었던 전형이, 올해는 내신 순서가 더 엄격하게 작동하는 전형으로 바뀔 수 있어요.

또 기준이 낮아졌다는 소식이 퍼지면 지원자 자체가 늘기도 해요. 겉 경쟁률과 실질 경쟁률이 모두 올라가는 거죠. 이럴 때 지난해 입결을 그대로 믿으면 위험해요. 지난해 합격자 내신은 최저가 높았던 조건에서 나온 숫자라, 올해는 합격선이 올라갈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게 좋아요.

그렇다고 최저 완화가 모두에게 불리하다는 뜻은 아니에요. 지난해 기준으로는 아슬아슬하게 못 미쳤던 학생에게는 새로 열린 문이에요. 모의고사에서 늘 한 등급 차이로 최저를 놓치던 학생이라면 완화된 전형이 가장 먼저 들여다볼 곳이 될 수 있어요. 다만 그 문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니라는 점, 그래서 내신이나 서류가 다른 지원자와 비교해 어느 정도인지를 함께 따져야 한다는 점만 기억하면 돼요.

최저가 신설되거나 강화되면

반대로 최저가 새로 생기거나 기준이 올라간 전형은 지원자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요. 최저를 맞출 자신이 없는 학생들이 다른 곳으로 옮겨 가니까요. 그리고 수능 뒤에 최저를 못 맞춘 지원자가 걸러지면서 실질 경쟁률은 더 낮아져요.

이런 전형은 수능에 자신 있는 학생에게 기회가 돼요. 내신이 조금 아쉬워도 최저를 안정적으로 맞출 수 있다면, 최저가 높아진 전형에서 오히려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어요. 대신 최저 기준이 바뀐 첫해에는 지난해 자료가 거의 쓸모없어진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야 해요.

책상 위의 계산기와 사무용품

수능과 내신이 바뀐 뒤의 흐름

수능에서 국어와 수학은 공통 과목이 되고 탐구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으로 바뀌어요. 고교 내신도 5등급제로 바뀌었고요. 대학들은 이 변화에 맞춰 최저 기준을 손볼 가능성이 있어요. 특히 탐구를 어떻게 반영할지는 대학마다 새로 정해야 하는 부분이라, 대학별 발표를 꾸준히 확인해야 해요.

5등급제에서는 내신으로 상위권을 가르기가 예전보다 어려워질 수 있어서, 수능 최저의 역할에 관심이 커지는 흐름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다만 이건 예측이지 확정된 사실이 아니에요. 지금 확정된 사실은 하나뿐이에요. 어떤 기준이 나오든 수능 실력이 탄탄한 학생에게 선택지가 넓어진다는 것.

오늘 비교해 볼 표 한 장

지원했거나 지원할 수시 전형 하나를 골라, 지난해와 올해 모집요강의 최저 기준 칸을 나란히 적어 보세요. 바뀌었다면 완화인지 강화인지 표시하고, 그게 지원자를 늘릴지 줄일지 한 줄로 적어 두는 거예요. 그 짧은 메모가 지난해 입결을 얼마나 믿어도 될지를 알려 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