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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전략

첨단학과에 먼저 들어간 선배들이 털어놓은 이야기

EDU HIGH 운영자 · 2025.08.11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반도체, 인공지능 같은 첨단분야 학부 정원은 2024학년도에 1,829명, 2025학년도에 1,145명이 늘었어요. 두 해를 합하면 3천 명 가까운 자리가 새로 생긴 셈이에요. 이 학과에 먼저 들어간 졸업생들이 학교에 놀러 오면서, 그 학과 생활 이야기도 조금씩 들려오기 시작했어요.

들어 보면 기대와 현실이 함께 섞여 있어요. 새 학과라 지원이 넉넉하다는 이야기와, 새 학과라 아직 자리를 잡는 중이라는 이야기가 동시에 나오죠. 고2라면 이 두 이야기를 모두 들어 보고 원서 목록을 짜는 게 좋아요. 아래 장면들은 여러 학생에게서 자주 듣는 이야기를 엮은 가상의 모습이에요.

강의실에서 휴대전화를 보는 대학생들

새 학과라서 좋은 점

새로 생긴 첨단학과는 대학이 공을 들여 만든 경우가 많아요. 정부 지원 사업과 연결되어 장비와 실습 공간이 새것이고, 장학금이나 해외 연수 기회가 넉넉한 곳도 있어요. 학생 수가 많지 않아 교수님과 가까워지기 쉽다는 이야기도 자주 들려요. 산업체와의 연결을 강조하는 학과라면 기업 특강이나 현장 실습 기회도 많고요.

어떤 학생은 1학년 때부터 연구실에 들어가 선배들과 프로젝트를 해 볼 수 있었다고 해요. 오래된 학과였다면 3, 4학년이 되어서야 가능했을 경험이죠.

새 학과라서 아쉬운 점

반대로 새 학과이기 때문에 생기는 아쉬움도 있어요. 가장 흔한 건 선배가 없다는 점이에요. 수강 신청부터 진로 고민까지 물어볼 사람이 적어서, 1기 학생들은 길을 스스로 만들어야 했다고 해요. 교육과정이 해마다 조금씩 바뀌기도 하고, 아직 졸업생이 없어서 취업 실적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도 있어요.

학과 이름과 실제 공부가 다르게 느껴졌다는 이야기도 들려요. 인공지능학과에 들어갔는데 1, 2학년 내내 수학과 기초 프로그래밍만 했다거나, 반도체학과인데 생각보다 물리와 회로 이론이 많았다는 거죠. 사실 이건 당연한 일이에요. 첨단 기술일수록 기초가 탄탄해야 하니까요. 다만 기대했던 '첨단'의 모습을 일찍 만나지 못해 실망하는 학생도 있어요.

정부 지원 사업에 기대어 만들어진 학과라면 그 지원이 끝난 뒤를 궁금해하는 학생도 있어요. 장학금이나 장비 지원이 몇 년 동안 이어지는지, 그 뒤에도 대학이 같은 수준으로 운영할 계획인지는 입학 전에는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에요. 학과 안내 자료에 지원 기간이 적혀 있다면 한번 확인해 두세요.

강의실에서 웃고 있는 학생들

수학이 생각보다 무거웠어요

첨단학과 선배들이 공통으로 하는 말이 있어요. "고등학교 때 수학을 더 해 둘 걸." 인공지능은 선형대수와 확률통계, 반도체는 미적분과 물리를 바탕으로 해요. 대학 1학년 수학 과목에서 어려움을 겪으면 그다음 전공 과목까지 줄줄이 힘들어져요. 고등학교 때 수학 심화 과목을 피했던 학생이 특히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요.

통합형 수능에서는 미적분Ⅱ나 기하 같은 심화 과목이 수능 범위에 들어가지 않아요. 그렇다고 대학이 그 공부를 필요 없다고 보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학생부에서 그 과목을 들었는지, 어떻게 공부했는지를 더 꼼꼼히 볼 가능성이 커요.

정원이 늘면 합격선은 어떻게 될까요

정원이 크게 늘면서 첨단학과 합격선에 대한 관심도 커졌어요. 자리가 늘었으니 들어가기 쉬워졌을까요? 꼭 그렇지는 않아요. 첨단학과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졌기 때문에, 인기 대학의 첨단학과는 여전히 높은 합격선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요. 반면 새로 만든 학과 중에는 아직 인지도가 낮아 지원자가 적은 곳도 있고요. 대학마다, 학과마다 사정이 다르니 여러 해의 결과를 함께 보세요.

또 첨단분야 정원이 늘어난 곳 가운데 상당수는 수도권 밖 대학이에요. 지역 대학의 첨단학과는 그 지역 산업단지와 연결되어 실습과 취업 기회가 오히려 가까이 있는 경우도 있어요. 대학 이름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그 학과가 어떤 기업이나 연구소와 함께 움직이는지 살펴보면 숨은 선택지가 보이기도 해요.

이름 너머의 4년을 들여다봐요

첨단학과는 분명 좋은 기회예요. 다만 이름에 끌려 들어가기보다, 그 안에서 보낼 4년을 미리 들여다보고 고르는 학생이 훨씬 만족해요. 오늘은 관심 있는 첨단학과 한 곳의 교육과정표를 찾아, 1학년과 2학년에 듣는 과목 이름을 소리 내어 읽어 보세요. 그 과목들이 낯설지만 궁금하게 느껴진다면, 이미 첫걸음을 뗀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