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아주대·서울여대, 원서 쓰기 전 바뀐 부분
"중앙대 학종에 최저가 생겼다던데, 그럼 저는 못 쓰는 거예요?" 올여름 상담에서 가장 많이 들은 질문 중 하나예요. 결론을 서둘러 내리기 전에 정확히 짚을 게 있어요. 중앙대가 2027학년도에 새로 만든 성장형인재전형에만 수능 최저가 걸렸고, 기존의 융합형인재와 탐구형인재는 그대로예요.
이 글에서 함께 다룰 서울여대와 아주대도 2027학년도에 눈여겨볼 변화가 있어요. 아주대는 교과전형의 수능 응시 조건을 풀었고, 서울여대는 학부를 새로 짜면서 전형별 인원을 조정했어요. 세 대학 모두 각 대학이 공개한 2027학년도 가이드북과 모집요강에 나온 내용만 옮겼어요.
중앙대, 학종에 세 번째 길이 생겼어요
중앙대 2027학년도 학생부전형 가이드북은 학종 전형 이름을 CAU융합형인재와 CAU탐구형인재에서 융합형인재와 탐구형인재로 바꾸고, 성장형인재를 새로 만들었다고 소개해요. 성장형인재는 중앙대 학종 가운데 처음으로 수능 최저를 둔 전형이에요. 의학부와 약학부를 뺀 전체 모집단위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상위 1과목) 가운데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이고, 약학부는 4개 영역 합 5 이내예요. 한국사는 4등급 이내고요.
면접도 있어요. 가이드북에 따르면 성장형인재는 모든 모집단위에서 1단계 5배수를 뽑아 2단계에서 면접 30%를 반영해요. 대학은 이 전형을 학교생활과 수능을 모두 소홀히 하지 않는 학생을 위한 전형으로 설명해요. 정리하면 학생부, 수능, 면접을 모두 보는 전형이 하나 더 생긴 셈이에요.
또 하나, 학교폭력 조치사항은 이제 모든 대학이 모든 전형에 반영해야 하는데, 중앙대는 수시와 정시 모든 신입학 전형에서 이렇게 반영해요. 1호에서 7호는 호수에 따라 최저 10점에서 최대 100점까지 감점하고, 8호와 9호는 부적격으로 처리해요.
아주대, 교과전형 문턱이 낮아졌어요
아주대 2027학년도 입학전형안내의 주요 변경사항은 짧지만 의미가 커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수능 전 영역 응시 지원자격 요건이 폐지됐어요. 이전에는 수능 전 영역을 응시해야 지원할 수 있었는데, 그 조건이 사라진 거예요. 전 영역 응시가 부담스러웠던 학생에게는 지원 가능성이 열린 변화예요. 다만 수능 최저가 있는 모집단위라면 그 기준은 따로 확인해야 해요.
학생부종합에서는 고른기회2전형 지원 자격이 넓어졌고, 약학과도 선발해요. 아주대 가이드에는 첨단학과 증원과 신설, 의과대학 정원 변동 등에 따라 모집단위별 인원이 바뀔 예정이라는 안내도 함께 있으니, 인원은 최종 모집요강으로 확인하세요.
서울여대, 학부를 새로 짜면서 인원도 움직였어요
서울여대 2027학년도 수시모집요강을 보면 학부대학과 첨단융합학부, AI융합학부(인공지능전공)가 새로 생겼어요. 기존 소프트웨어학과와 데이터사이언스학과는 AI융합학부 안의 전공으로 들어갔고요. 전형별로는 교과우수자전형이 171명에서 185명으로, SW융합인재전형이 29명에서 33명으로 늘었고, 바롬인재면접전형은 210명에서 202명으로, 바롬인재서류전형은 184명에서 183명으로 조정됐어요.
서울여대 학종의 특징은 면접 비중이에요. 바롬인재면접과 SW융합인재는 1단계 서류 5배수 뒤 2단계에서 서류 50%와 면접 50%로 뽑아요. 면접이 절반이니 사실상 면접이 승부처예요. 바롬인재서류는 면접 없이 서류 100%이고, 학종에는 수능 최저가 없어요. 교과우수자전형만 4개 영역 중 2개 영역 합 7 이내라는 최저가 있어요.
같은 학종이라도 면접 무게가 달라요
세 대학을 나란히 놓으면 면접이 차지하는 무게가 꽤 달라요. 중앙대 성장형인재는 면접이 30%, 서울여대 바롬인재면접은 50%예요. 아주대 ACE전형과 첨단융합인재전형은 1단계 서류 3배수 뒤 2단계에서 면접 30%를 반영하고요. 면접 비중이 크다는 건 서류에서 조금 밀린 학생에게 기회가 크다는 뜻이기도 하고, 서류가 좋은 학생에게는 방심하면 뒤집힐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내가 어느 쪽인지 알고 원서를 쓰면, 같은 대학이라도 전형 선택이 달라져요.
세 대학을 함께 놓고 보면
수능까지 잘 버티는 학생이라면 중앙대 성장형인재라는 새 문이 생겼어요. 면접이 강한 학생에게는 면접 비중이 절반인 서울여대 면접 전형이 잘 맞고요. 교과 성적은 괜찮은데 수능 전 영역 응시가 부담이었던 학생이라면 아주대 교과전형을 다시 살펴볼 만해요.
이미 원서를 냈다면 오늘 할 일을 하나만 정하세요. 최저가 있는 전형을 썼다면 등급 합 계산을, 면접이 있는 전형을 썼다면 학생부 소리 내어 읽기를요. 두 가지를 다 하려다 둘 다 흐려지는 것보다, 하나를 오늘 끝내는 편이 훨씬 남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