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기대와 한양대 ERICA, 새로 생기고 바뀐 것
공대 지망생이 원서 조합을 짤 때 서울과기대와 한양대 ERICA를 함께 놓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아요. 두 대학 모두 공학 계열이 강하고, 학생부종합전형 인원이 크고, 수능 최저 없이 학생부와 면접으로 뽑는 전형이 중심이라서요. 2027학년도에는 두 대학 모두 작지 않은 변화가 있었어요.
서울과기대는 양자융합물리학과를 새로 만들었고, 자유전공학부를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눠 뽑아요. 한양대 ERICA는 학생부종합 서류평가에서 진로역량 배점을 30점에서 40점으로 올리고 학업역량을 50점에서 40점으로 낮췄어요. 두 대학이 펴낸 2027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에 나온 내용이에요.
서울과기대, 새 학과와 두 갈래 자유전공
서울과기대 가이드북의 주요사항 표 첫 줄은 양자융합물리학과 신설이에요. 대학은 이 학과를 양자컴퓨터와 차세대 반도체 같은 첨단 분야 수요에 맞춰 이론, 실험, 프로젝트 중심으로 물리 역량을 기르는 학과로 소개해요. 가이드북이 말하는 적합한 학생은 물리학으로 자연현상의 원리를 이해하는 데 흥미가 있고, 새로운 과학기술 분야에 도전하고 싶은 학생이에요.
자유전공학부는 두 유형으로 뽑아요. Ⅰ유형 ST자유전공학부는 1학년 2학기를 마친 뒤 대학 안의 학과 가운데 원하는 곳을 고르고, Ⅱ유형 단과대학 자유전공학부는 1학년 1학기를 마친 뒤 그 단과대학 안의 학과에서 고르는 방식이에요. 두 유형 모두 일부 학과는 선택에서 빠지니 가이드북의 제외 목록을 꼭 보세요. 이 밖에 스마트ICT융합공학과가 ICT융합공학과로, 디자인학과의 두 전공이 산업디자인학과와 시각디자인학과로 이름이 바뀌는 등 학과 명칭 변경도 여럿 있어요.
서울과기대 학종은 한 개만 고를 수 있어요
서울과기대 학종의 선발 방식은 1단계 서류 100%로 3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1단계 점수 70%와 면접 30%를 합하는 방식이에요. 수능 최저는 없어요. 대표 전형은 대부분 모집단위에서 뽑는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이고, 창의융합인재전형은 인공지능응용학과, 지능형반도체공학과, 미래에너지학과, 바이오메디컬학과, 양자융합물리학과, 자유전공학부(창의융합대학) 6개 모집단위에서만 뽑아요.
여기서 놓치기 쉬운 점이 있어요. 가이드북 Q&A에 따르면 학교생활우수자와 창의융합인재는 함께 지원할 수 없어요. 학생부종합 안에서는 한 전형, 한 모집단위만 고를 수 있거든요. 대신 학생부교과, 학종, 기회균형, 논술, 실기를 묶어 최대 5회까지 복수지원이 허용돼요. 첨단 분야 학과를 노린다면 두 전형 중 어느 쪽에서 그 학과를 뽑는지부터 확인하세요.
한양대 ERICA, 진로역량이 학업역량과 같아졌어요
한양대 ERICA 가이드북은 이번 배점 변화를 교육과정 취지에 맞춰 진로역량 배점을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해요. 2026학년도에는 학업역량 50, 진로역량 30, 공동체역량 20이었는데, 2027학년도에는 학업역량 40, 진로역량 40, 공동체역량 20이에요. 진로역량 안에는 전공 관련 교과 이수 노력, 전공 관련 교과 성취도, 진로 탐색 활동 경험이 들어 있어요.
쉽게 말해 성적표 전체의 숫자보다 지원 전공과 이어지는 과목을 얼마나 골라 들었고, 그 과목에서 얼마나 해냈는지의 비중이 커진 거예요. 기계공학을 지원하면서 물리 관련 과목을 피했다면 이전보다 아쉬운 점수가 나올 수 있어요. 반대로 전체 등급은 평범해도 전공 관련 과목 성취가 좋은 학생에게는 반가운 변화예요.
ERICA는 서류형과 면접형 중복지원이 돼요
한양대 ERICA 학생부종합은 서류형 489명, 면접형 60명이에요. 서류형은 학생부종합평가 100%로 한 번에 뽑고, 면접형은 1단계 3배수 뒤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로 뽑아요. 두 전형 모두 수능 최저가 없고, 가이드북에 서로 중복지원이 가능하다고 적혀 있어요. 같은 학종이어도 서울과기대와는 정반대 규칙이니 헷갈리지 않게 따로 적어 두세요. 교과전형인 지역균형선발은 531명이에요. 서울과기대는 학종 안에서 하나만 고르는 대신 다른 유형 전형까지 합쳐 최대 5회까지 쓸 수 있으니, 학교 안에서 원서 몇 장을 쓸지도 미리 정해 두면 좋아요.
두 대학을 함께 쓰는 학생이라면
두 대학 모두 서류에서 전공과 이어지는 과목 이수를 중요하게 보는 흐름이에요. 이미 원서를 냈다면 면접이 남은 전형을 위해 내 학생부의 전공 관련 과목 세특을 다시 읽어 보세요. 그 과목을 왜 골랐는지, 배우면서 무엇이 가장 흥미로웠는지 한 문장씩 말할 수 있다면 면접 준비의 절반은 끝난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