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2028 입시를 치를 5등급제 첫 학년에게
지금 고2는 2028학년도 대입을 치르는 첫 학년이에요. 내신 5등급제, 통합형 수능을 처음 겪는 학년이기도 하죠. 서울대는 이 학년을 위한 전형 주요 사항을 2025년 9월에 미리 발표했어요. 서울대 입학본부 보도자료에 담긴 변화는 여러 가지지만, 고2와 부모님이 꼭 알아야 할 건 세 가지로 추릴 수 있어요.
첫째, 수시 지역균형전형에서 수능 최저가 사라지고 지원할 수 있는 학교 유형이 좁아졌어요. 둘째, 정시 일반전형에서 학교 성적을 보는 교과역량평가가 40점으로 커졌어요. 셋째, 모집단위별 권장과목이 수시와 정시 모두에서 평가에 쓰여요. 하나씩 풀어 볼게요.
하나, 지역균형은 최저 없이 면접으로 가려요
2027학년도까지 서울대 수시 지역균형전형은 학교장 추천을 받은 2명이 지원하고, 수능 최저를 넘어야 했어요. 2028학년도에는 이 그림이 바뀌어요. 수능 최저를 적용하지 않고, 고교별 추천 인원은 3명 이내로 늘어나요. 대신 자율형사립고, 외국어고, 국제고, 과학고, 영재학교 학생은 지원할 수 없어요. 선발은 1단계 서류 100점으로 3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점과 면접 30점을 합산해요.
일반고 학생에게는 기회가 넓어진 변화예요. 학교 안에서 세 명까지 추천을 받을 수 있고, 수능 성적이 아니라 학생부와 면접으로 승부가 나니까요. 그만큼 학교 안에서 누가 추천을 받느냐가 중요해지고, 면접을 대비하는 일이 수능 최저를 맞추는 일만큼 무거워져요. 수시 일반전형은 수능 최저 없이 1단계 서류로 2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50점과 면접 50점을 반영해요.
둘, 정시에서도 학교 성적이 40점이에요
정시는 수능만 잘 보면 된다는 생각, 서울대에서는 이제 접어 두는 게 좋아요. 2028학년도 정시 일반전형(의과대학과 수의과대학 제외)은 1단계 수능 100%로 3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수능 60점과 교과역량평가 40점을 합산해요. 의과대학과 수의과대학은 2단계에서 수능 60점, 교과역량평가 20점, 적성·인성 면접 20점이에요. 정시 지역균형전형은 폐지되고, 그 자리는 수시 지역균형 확대로 옮겨 가요.
교과역량평가는 학생부의 교과 성적과 세특을 보고 평가하는 방식이에요. 수능 1단계를 통과한 학생들끼리는 수능 점수 차이가 크지 않으니, 40점을 차지하는 교과역량평가가 결과를 크게 흔들 수 있어요. 1학년 때부터 학교 수업을 성실히 해 둔 기록이 정시에서도 그대로 점수가 된다는 뜻이에요.
셋, 권장과목은 자격이 아니라 평가예요
서울대는 모집단위마다 전공과 이어지는 권장과목을 공개해요. 2028학년도 권장과목은 지원 자격과는 상관이 없어요. 듣지 않았다고 원서를 못 내는 건 아니라는 뜻이죠. 대신 수시 서류평가와 정시 교과역량평가에 반영돼요. 같은 성적이라면 권장과목을 들은 학생이 평가에서 더 좋은 인상을 줄 가능성이 커요.
2학년 2학기는 3학년 선택과목을 정하는 시기예요. 관심 있는 학과가 있다면 서울대 입학본부에 공개된 전공 연계 권장과목 안내를 한 번 열어 보세요. 공학 계열이라면 어떤 수학과 과학 과목을 권하는지, 인문 계열이라면 어떤 과목을 권하는지가 정리돼 있어요. 우리 학교에 그 과목이 개설되지 않는다면, 공동교육과정이나 온라인 과목처럼 학교 밖에서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담임 선생님께 여쭤보세요.
세 가지를 하나로 묶으면
세 변화는 결국 한 방향을 가리켜요. 서울대는 수시든 정시든 학교 수업을 얼마나 충실히 들었는지를 보겠다는 거예요. 최저를 없앤 지역균형은 학생부와 면접으로, 정시는 수능에 교과역량평가를 더해서, 권장과목은 과목 선택 자체로 그 충실함을 확인해요. 그리고 2028 수능은 국어와 수학이 공통 과목이고, 탐구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으로 치러요. 시험이 같아지는 만큼 학교생활에서 드러나는 차이가 더 의미 있어지는 셈이에요.
세부 사항은 이후 모집요강에서 조정될 수 있으니, 서울대가 공개한 2028학년도 시행계획과 앞으로 나올 모집요강을 꼭 직접 확인하세요.
고2가 이번 겨울에 할 일
거창한 준비는 필요 없어요. 이번 학기 수업 시간에 생긴 궁금증 하나를 골라 선생님께 질문하고, 그 질문을 따라 조금 더 찾아보는 경험을 한 번만 해 보세요. 서울대가 수시와 정시 모두에서 읽으려는 게 바로 그런 장면이에요. 그리고 3학년 과목 선택 신청서를 내기 전에, 관심 학과의 권장과목 목록을 옆에 펼쳐 두는 것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