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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전략

면접 잘 본 선배들은 평소에 뭘 연습했을까요

EDU HIGH 운영자 · 2025.10.18

해마다 면접 시즌이 끝나면 학생들이 교무실에 들러 이야기를 털어놓아요. "생각보다 쉬웠어요"라는 아이도 있고, "준비한 질문은 하나도 안 나왔어요"라는 아이도 있죠. 그 이야기들을 몇 해 동안 듣다 보면 하나의 패턴이 보여요. 면접을 잘 치렀다고 말하는 학생들이 했던 연습은 의외로 단순하고, 서로 비슷해요.

예상 질문을 백 개씩 뽑아 외운 학생이 꼭 잘 보는 건 아니었어요. 오히려 적은 질문을 여러 번 다른 사람 앞에서 말해 본 학생, 자기 학생부를 남에게 설명해 본 학생이 면접장에서 덜 흔들렸어요. 이 글에 나오는 장면은 특정 학생의 사례가 아니라, 학교에서 해마다 자주 보는 준비 방식들을 모아 정리한 거예요.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세 사람

외우는 연습보다 말하는 연습

면접 준비를 처음 시작하면 대부분 답을 글로 써요. 그러다 보면 문장이 점점 길고 매끄러워지는데, 그 문장을 면접장에서 그대로 꺼내려 하면 오히려 막혀요. 한 단어만 잊어도 다음 문장이 안 떠오르거든요. 면접을 잘 본 학생들은 대개 답을 문장이 아니라 키워드 서너 개로 기억했어요. 그리고 그 키워드를 이어 말하는 연습을 여러 번 했죠.

같은 질문에 매번 조금씩 다르게 대답하게 되는 게 정상이에요. 오히려 그게 외운 티가 나지 않는 자연스러운 대답이에요. 핵심 내용만 같으면 표현은 달라도 괜찮아요.

꼬리 질문을 받아 본 경험

면접장에서 가장 당황스러운 순간은 첫 질문이 아니라 두 번째, 세 번째 질문이에요. "그래서 그 결과가 예상과 달랐던 이유는 뭐라고 생각해요?" 같은 꼬리 질문이요. 면접을 잘 치른 학생들은 연습할 때부터 꼬리 질문을 받아 봤어요. 친구끼리 서로 학생부를 바꿔 읽고 질문을 만들어 주는 방식이 특히 효과가 좋았어요. 내가 생각지 못한 질문을 다른 사람이 찾아내 주니까요.

이 연습에서 중요한 건 질문하는 사람이 계속 "왜?"를 묻는 거예요. 세 번 연속 "왜?"를 들으면 대부분의 답이 바닥을 드러내요. 그 바닥이 어디인지 미리 알아 두면, 실제 면접에서는 그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대답을 준비할 수 있어요.

강의실에서 휴대전화를 보는 학생들

모의 면접은 낯선 사람 앞에서

같은 반 친구나 부모님 앞에서 하는 연습은 편해요. 하지만 면접장에는 처음 보는 어른이 앉아 있어요. 그래서 면접을 잘 본 학생들은 한 번쯤은 낯선 선생님 앞에서 모의 면접을 해 봤어요. 담임 선생님이 아닌 다른 과목 선생님, 혹은 학교에서 운영하는 모의 면접 프로그램 같은 거요. 처음 만난 사람 앞에서 긴장하는 경험을 미리 해 두면, 실제 면접장의 긴장이 조금 덜 낯설어요.

모의 면접은 영상으로 찍어 두면 좋아요. 다시 보면 말의 속도, 시선, 손동작처럼 스스로는 몰랐던 습관이 보여요. 너무 빠르게 말하거나 시선이 계속 아래를 향한다면, 그것만 고쳐도 인상이 꽤 달라져요.

첫 1분을 따로 연습했어요

면접을 잘 본 학생들이 의외로 공들인 게 첫 1분이에요. 들어가서 인사하고, 자리에 앉고, 첫 질문에 답하는 시간이요. 이때 긴장이 풀리지 않으면 면접 내내 끌려가기 쉬워요. 그래서 첫 질문으로 자주 나오는 지원 동기나 자기소개에 가까운 질문은 여러 번 소리 내어 말해 보고, 말의 첫머리만큼은 입에 붙게 해 두는 학생이 많았어요. 첫 대답이 안정되면 나머지 시간이 훨씬 편해져요.

면접 전날과 당일의 루틴

면접 전날 새로운 질문을 붙잡고 밤늦게까지 연습하는 학생이 많은데, 잘 치른 학생들은 대체로 전날엔 학생부를 한 번 가볍게 읽고 일찍 잤어요. 당일에는 면접장까지 가는 시간을 넉넉히 잡고, 대기 시간에 자기 학생부의 핵심 활동 세 가지만 떠올렸어요. 대기실에서 다른 학생들의 이야기에 휩쓸리지 않는 것도 중요해요. 누가 어떤 질문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내 면접과 아무 상관이 없어요. 면접관은 학생마다 그 학생의 학생부를 보고 질문을 고르니까요.

면접을 잘 본 학생들도 "중간에 한 질문은 완전히 망쳤어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아요. 차이는 그다음이에요. 한 질문에서 막혀도 다음 질문에 다시 집중한 학생은 결과가 괜찮았어요. 면접은 여러 질문의 합이라 한 번의 실수가 전부를 결정하지 않아요.

오늘 친구와 학생부를 바꿔 보세요

오늘 면접을 준비하는 친구와 학생부 한 쪽씩을 바꿔 읽고, 서로에게 질문 세 개씩만 던져 보세요. 꼬리 질문까지 포함해서요. 10분이면 끝나는 연습이지만, 혼자 백 개의 답을 쓰는 것보다 면접장의 느낌에 훨씬 가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