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학 후 취업까지 생각하면 대학 이름만 볼 수 없어요
일본 유학을 상담하러 온 고3에게 "졸업하고 어디서 일하고 싶어?"라고 물으면 대답이 둘로 갈려요. "일본 회사요"와 "아직 모르겠어요". 앞쪽 대답이 나오면 대학을 고르는 기준이 훨씬 또렷해져요. 일본 기업 취업을 염두에 둔다면 대학 순위표보다 그 대학 졸업생이 어디로 가는지를 먼저 봐야 하거든요.
일본은 대학 이름이 취업 시장에서 꽤 무게를 갖는 나라로 알려져 있어요. 다만 그 무게는 기업과 업종에 따라 다르고, 유학생에게는 대학 이름 말고도 따져 볼 게 많아요.
졸업생 진로 자료를 찾아보세요
일본 대학 상당수는 학부별 졸업생 취업 현황을 홈페이지에 공개해요. 어떤 기업, 어떤 업종에 몇 명이 갔는지 볼 수 있죠. 대학을 비교할 때 이 자료가 가장 솔직한 정보예요. 이름은 비슷하게 알려진 대학이라도 졸업생이 많이 가는 분야가 서로 다른 경우가 흔해요. 그 차이가 곧 대학의 색깔이에요.
유학생 졸업생의 진로를 따로 알려 주는 대학도 있어요. 외국인 유학생이 실제로 어디에 취업했는지 보면 그 대학의 취업 지원이 유학생에게도 닿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어요. 자료가 일본어로만 되어 있더라도 번역 도구를 써서 한 번 읽어 보세요. 그 과정 자체가 일본어 공부의 동기가 되기도 해요.
언어는 일본어가 기본이에요
일본 기업에 취업하려면 일본어가 사실상 필수예요. 대학 수업도 대부분 일본어로 진행되고, 입학 단계에서 일본어 능력을 증명하는 시험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요. 영어 과정으로 입학하는 길도 있지만, 그 경우에도 일본 기업 취업을 생각한다면 재학 중에 일본어를 따로 끌어올려야 해요.
고등학교 때부터 일본어를 꾸준히 공부해 둔 학생은 출발선이 달라요. 입학 후 수업을 따라가는 속도부터 차이가 나거든요.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배우고 있다면 그 수업을 소홀히 하지 마세요. 나중에 가장 든든한 밑천이 돼요.
입시 방식도 국내와 달라요
일본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전형은 대학마다 방식이 제각각이에요. 일본 유학 시험 성적, 서류, 면접, 대학 자체 시험을 조합해서 뽑는 경우가 많아요. 일정도 국내 입시와 다르고 대학별로 달라요.
그래서 관심 대학이 생기면 그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입시 요강을 직접 내려받아 읽어 봐야 해요. 지원 자격, 필요한 시험, 원서 기간을 정리해 두면 준비 순서가 보여요. 일본 유학 시험은 1년에 치를 수 있는 횟수가 정해져 있어서, 원하는 입학 시기에서 거꾸로 계산해 언제 시험을 볼지 미리 정해 두는 게 좋아요. 시험 일정과 과목 구성은 시행 기관의 공식 안내에서 확인하세요.
대학 이름보다 대학 생활이 남아요
일본 기업의 신입 채용은 대학 이름만 보지 않아요. 면접에서 학생 시절에 무엇을 했는지 깊이 묻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어요. 동아리, 아르바이트, 세미나 활동처럼 대학에서 보낸 시간이 결국 이야기 거리가 되는 거죠.
유학생이라면 일본 학생들과 어울려 활동한 경험이 특히 힘이 될 수 있어요. 같은 대학에 다니더라도 유학생끼리만 지내는 학생과 현지 학생들과 섞여 지낸 학생은 4년 뒤 모습이 꽤 달라요.
취업 준비가 시작되는 시기도 미리 알아 두면 좋아요. 일본은 졸업 전 일정 시점부터 기업 설명회와 채용 절차가 한꺼번에 진행되는 문화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유학생은 이 흐름을 늦게 알아차려 기회를 놓치기도 해요. 입학하자마자 대학의 취업 지원 부서가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지, 유학생을 위한 안내가 따로 있는지 알아 두세요. 일본 기업의 채용 일정과 비자 관련 절차는 해마다 바뀔 수 있으니 그때그때 공식 안내를 확인하는 게 안전해요.
고등학생이 지금 해 둘 일
일본 유학을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국내 입시 준비와 일본어 공부를 함께 가져가세요. 일본어 능력 시험 하나를 목표로 정해 두면 공부에 방향이 생겨요. 그리고 관심 있는 일본 대학 두세 곳의 학부 소개와 졸업생 진로 페이지를 아이와 함께 읽어 보세요.
오늘은 그중 한 곳의 취업 현황 페이지만 찾아도 충분해요. 거기 적힌 기업 이름들을 보면 아이가 그 길을 걷고 싶은지 아닌지, 생각보다 빨리 마음이 정해지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