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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전략

가채점에서 추가 합격까지, 정시 달력에 나오는 말들

EDU HIGH 운영자 · 2025.09.28

정시는 한 번에 끝나는 시험이 아니라 석 달 가까이 이어지는 긴 과정이에요. 수능을 본 날부터 마지막 추가 합격 전화가 오는 날까지, 시기마다 새로운 말이 등장하죠. 그 말들을 미리 알고 있으면 그때그때 당황하지 않고 다음 할 일이 보여요.

용어를 가나다순으로 늘어놓는 대신, 실제로 정시를 치르는 순서를 따라가며 하나씩 꺼내 볼게요. 수능 날짜와 성적 통지일은 평가원이 해마다 시행 계획에서 미리 발표하니 먼저 확인해 두세요.

도서관 탁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수능 당일 저녁, 가채점

수능이 끝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가채점이에요. 시험지에 표시해 둔 답을 발표된 정답과 맞춰 대략의 원점수를 계산하는 거예요. 요즘은 수험표 뒷면에 가채점표가 인쇄되어 시험 중에 답을 옮겨 적을 수 있어요. 종료령이 울린 뒤에 적으면 부정행위로 처리되니 시간 안에 적어야 해요.

가채점 점수는 수시 최저를 맞췄는지 판단하고, 수시 대학별 고사에 갈지 말지 정하는 데 써요. 정시로 갈 만큼 점수가 잘 나왔다면 수능 이후 치르는 수시 논술이나 면접에 가지 않는 선택을 하기도 해요.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으니까요. 정확한 점수는 아니지만 그 주말의 결정을 좌우하는 숫자예요.

12월 초, 정답 확정과 등급 컷

수능이 끝나면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 기간이 있고, 그 뒤에 평가원이 최종 정답을 발표해요. 정답 확정 날짜도 시행 계획에 미리 나와 있어요. 이 기간에 여러 기관이 가채점 결과를 모아 예상 등급 컷을 내놓는데, 어디까지나 추정이에요.

등급 컷은 각 등급이 시작되는 점수예요. 실제 성적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예상치라서, 이 숫자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않는 게 좋아요.

성적표가 나오면, 표준점수와 백분위

성적 통지일에 받는 성적표에는 원점수가 나오지 않아요. 대신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적혀 있어요. 표준점수는 그해 시험의 평균과 흩어진 정도를 반영해 바꾼 점수이고, 백분위는 나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이 몇 퍼센트인지 보여 줘요. 영어와 한국사는 절대평가라 등급만 나와요.

이때부터 환산점수라는 말이 중요해져요. 대학마다 어떤 점수를 쓸지, 영역별로 얼마나 반영할지가 달라서, 같은 성적표로 대학별 점수를 다시 계산해 보는 거예요.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 점수 계산기를 두는 곳이 많아요.

잎이 삐져나온 봉투

원서 접수, 군과 칸수

정시 원서는 가군, 나군, 다군에서 하나씩 세 장을 써요. 대학이나 학과마다 어느 군에서 뽑는지가 정해져 있어요. 이때 자주 듣는 말이 "칸수"예요. 모의지원 서비스에서 합격 가능성을 칸으로 보여 주는 데서 나온 말인데, 서비스마다 기준이 달라서 하나만 믿기보다 여러 자료를 함께 보는 게 안전해요.

경쟁률도 원서 접수 기간에 계속 바뀌어요. 마감 직전 경쟁률을 보고 지원하려는 눈치작전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그 시간에 쫓기다 실수하는 일도 생겨요. 지원할 곳은 미리 정해 두고 마감 하루 전쯤 접수하는 편이 마음이 편해요.

이 무렵 함께 듣게 되는 말이 모집 인원 이월이에요. 수시에서 뽑으려던 인원을 다 채우지 못하면 그 자리가 정시로 넘어오는데, 이걸 이월이라고 해요. 그래서 정시 최종 모집 인원은 원서 접수 직전에 확정돼요. 처음 발표된 인원보다 늘어난 학과가 있으면 합격선이 조금 내려갈 수도 있어서, 대학 입학처에 올라오는 최종 모집 인원 공지를 꼭 확인하세요. 같은 학과라도 작년과 올해의 인원이 다르면 지난해 입시 결과를 그대로 대입하기 어려워요.

합격 발표 후, 등록과 추가 합격

최초 합격자 발표가 나면 정해진 기간 안에 등록금을 내야 해요. 이걸 등록 또는 예치라고 해요. 합격자가 다른 대학으로 빠지면 그 자리에 예비 순번 학생이 차례로 합격하는데, 이게 추가 합격, 줄여서 추합이에요. 추합은 여러 차례 이어지고 마지막 날에는 전화로 연락이 오기도 해요.

여러 대학에 합격했다면 한 곳만 등록해야 해요. 다른 곳에 이미 등록했다면 정해진 절차로 환불을 받고 옮기면 돼요. 이 기간에는 휴대전화를 늘 곁에 두세요. 오늘은 달력에 수능과 성적 통지일 두 날짜만 먼저 적어 두는 것으로 시작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