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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교육

실기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내신도 본대요

EDU HIGH 운영자 · 2025.11.06

중2 겨울방학이 다가오면 예고를 생각하는 집에서 같은 고민이 시작돼요. "실기만 열심히 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 아쉽게도 대부분의 예고는 실기만 보지 않아요. 중학교 내신과 면접을 함께 보는 경우가 많고, 학교마다 그 비중이 달라요. 실기에 모든 시간을 쏟다가 내신이 무너지면 원서 앞에서 손이 멈출 수 있어요.

그래서 중2에게 필요한 건 실기를 미친 듯이 늘리는 것보다, 실기와 내신이 함께 굴러가는 생활 리듬을 만드는 일이에요. 중3이 되면 그 리듬을 새로 만들 시간이 없거든요.

박물관에서 조각상을 스케치하는 사람

가고 싶은 학교 요강부터 읽어요

예고는 학교마다 전형 방식이 달라요. 실기와 내신을 몇 대 몇으로 보는지, 내신은 어떤 학년, 어떤 과목을 반영하는지, 실기 시험은 어떤 주제와 형식으로 치르는지가 모두 학교 요강에 나와요. 같은 미술과라도 학교마다 그리는 방식이나 재료가 다를 수 있어요.

중2라면 아직 해당 연도 요강이 나오지 않았을 수 있어요. 그럴 땐 가장 최근 요강을 읽어 보세요. 해마다 세부 내용은 바뀔 수 있지만, 학교가 무엇을 중요하게 보는지는 대체로 흐름이 이어져요. 중3이 되면 그해 요강을 다시 꼭 확인하시고요.

내신은 '버리는 과목'이 없어야 해요

예고 입시에서 반영하는 중학교 내신은 학교마다 범위가 달라요. 그래서 어느 과목이 반영될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특정 과목을 아예 놓아 버리지 않는 게 안전해요. 실기 연습 때문에 시간이 빠듯한 아이들은 대개 수학이나 과학부터 손을 놓는데, 이게 나중에 발목을 잡는 경우를 종종 봐요.

현실적인 방법은 시험 기간에 실기 연습 양을 조금 줄이고 내신에 집중하는 주를 정해 두는 거예요. 평소에는 실기 위주로, 시험 2~3주 전부터는 내신 위주로. 이 전환을 중2 때 몇 번 해 보면 중3이 훨씬 덜 버거워요. 출결도 빼놓으면 안 돼요. 실기 레슨 때문에 학교를 자주 빠지면 기록에 남으니 조심하세요.

실기는 양보다 꾸준함이 이겨요

중2 실기 준비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방학 때 몰아서 많이 하는 거예요. 한 달 동안 매일 여섯 시간씩 연습하다가 학기 중에는 손을 놓으면, 다음 방학에 다시 처음부터 감을 찾느라 시간을 써요. 차라리 학기 중에도 하루 한 시간씩 꾸준히 하는 쪽이 실력이 단단하게 쌓여요.

그리고 지금 단계에서는 기본기가 먼저예요. 미술이라면 형태와 명암을 정확히 보는 눈, 음악이라면 바른 자세와 기초 연습곡, 무용이라면 기본 동작의 정확성 같은 거요. 입시 유형만 반복해서 연습하면 응용 문제 앞에서 흔들리기 쉬워요.

레슨 선생님을 고를 때도 한 가지만 확인해 보세요. 아이의 기본기를 차근차근 봐 주는지, 당장 입시 작품만 찍어 내게 하는지요. 중2에게는 앞쪽이 훨씬 오래 가는 힘을 줘요. 레슨이 끝나면 아이에게 오늘 무엇을 새로 배웠는지 한 문장으로 말해 보게 하세요. 그 문장이 매번 비슷하다면 연습 방향을 한번 점검해 볼 때예요.

나란히 놓인 색연필들

면접에서 나올 이야기를 지금 쌓아요

면접을 보는 예고라면 "왜 이 전공을 하고 싶은지", "어떤 작가나 작품, 연주자를 좋아하는지" 같은 질문이 나올 수 있어요. 이런 질문은 중3이 되어 급하게 준비하면 대답이 얕아져요. 지금부터 전시회나 공연을 보고 나서 느낀 점을 짧게 적어 두는 습관을 들여 보세요. 한 줄이라도 괜찮아요. 1년쯤 쌓이면 면접의 든든한 재료가 돼요.

학교 축제나 졸업 전시, 정기 연주회처럼 예고가 외부에 공개하는 행사를 찾아가 보는 것도 좋아요. 그 학교 학생들의 실력과 분위기를 직접 느끼면 아이의 목표도 훨씬 구체적이 돼요.

학교 공부와 실기 사이에서 아이가 지쳐 보이면, 한 주쯤은 둘 다 내려놓고 쉬게 해 주는 것도 괜찮아요. 긴 준비에서는 잠깐 멈추는 주가 오히려 다음 달을 버티게 해 줘요.

부모님이 지켜 줄 것은 아이의 체력이에요

예고 준비는 길어요. 중2부터 시작하면 거의 2년이죠. 이 기간 동안 아이가 지치지 않게 지켜 주는 게 부모님의 가장 큰 역할이에요. 잠을 줄여 가며 연습하는 날이 이어지면 실기도 내신도 같이 무너져요. 오늘은 아이와 함께 일주일 시간표를 종이에 그려 보세요. 실기, 학교 공부, 그리고 쉬는 시간이 각각 어디에 들어가는지 눈으로 보면, 무리하고 있는 곳이 금방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