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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교육

우리 학교엔 없는 수업, 화면으로 들으면 어때요

EDU HIGH 운영자 · 2025.07.10

2학년 과목 선택 안내지를 받은 고1이 한숨을 쉬어요. 경제학과를 생각하고 있어서 '경제' 과목을 듣고 싶은데, 우리 학교 목록에 없대요. 신청자가 적어서 개설되지 않았다는 거예요. 이럴 때 많은 학생이 그냥 포기하는데, 길이 하나 더 있어요.

들을 수 있어요. 지역 교육청이 운영하는 온라인학교나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우리 학교에 없는 과목을 다른 학교 학생들과 함께 들을 수 있어요.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서 이런 길이 이전보다 훨씬 넓어졌어요.

컵 옆 탁자 위에 켜진 노트북

온라인학교와 공동교육과정, 무엇이 다를까요

공동교육과정은 여러 학교가 힘을 모아 한 학교에서 열기 어려운 과목을 함께 개설하는 방식이에요. 근처 학교에 모여 오프라인으로 듣는 경우도 있고, 실시간 화상 수업으로 듣는 경우도 있어요.

온라인학교는 교육청이 이런 원격 수업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려고 만든 학교예요. 학생이 그 학교로 전학하는 게 아니라, 지금 학교에 다니면서 필요한 과목만 온라인학교에서 듣는 구조예요. 교육부는 공립 온라인학교를 몇몇 시도에서 먼저 시범 운영하도록 하면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기본으로 하고 평가와 기록은 공동교육과정 기준을 따르도록 했어요. 지금은 여러 시도 교육청이 저마다 온라인학교나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어요.

신청은 우리 학교를 통해서 해요

보통 신청은 학생이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다니는 학교를 거쳐요. 학교에서 과목 선택 안내를 할 때 공동교육과정이나 온라인학교 과목 목록이 함께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학생이 희망을 내면 학교가 확인해서 교육청에 신청하는 흐름이에요.

신청 시기는 대개 학기 시작 전이에요. 다음 학기 과목을 정할 때 함께 정해야 하니, 2학년 과목 선택 상담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해요. 담임선생님이나 교육과정 담당 선생님께 "우리 학교에 없는 과목을 공동교육과정으로 들을 수 있나요?"라고 먼저 물어보세요. 같은 과목을 원하는 친구가 학교에 여럿 있다면, 함께 의견을 모아 학교에 개설을 요청해 볼 수도 있어요. 학교에 따라서는 학생 요청을 반영해 다음 해 교육과정을 손보기도 하거든요.

노트북을 사용하는 소년

신청 전에 시간표부터 그려 봐요

온라인 수업은 대개 정규 수업이 끝난 뒤 저녁이나 주말에 열려요. 그러니 이 과목을 더하면 내 일주일이 어떻게 바뀌는지 먼저 그려 봐야 해요. 학원이나 다른 활동과 겹치지 않는지, 수업이 있는 날 숙제나 시험 준비에 지장은 없는지요.

수업 방식도 확인하세요. 실시간으로 화면을 켜고 참여해야 하는 수업이 많아서, 조용히 수업을 들을 공간과 안정적인 인터넷이 필요해요. 출석도 정규 수업처럼 관리되니 "듣고 싶을 때만 들으면 된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면 곤란해요.

성적과 기록이 어떻게 남는지도 미리 물어보세요. 공동교육과정 과목은 수강 인원이나 지침에 따라 우리 학교 과목과 성적 표기 방식이 다를 수 있어요. 그 차이 자체가 불리한 건 아니지만, 알고 시작하면 학기 말에 당황하지 않아요. 강좌 안내문에 평가 방법이 적혀 있는 경우가 많으니 신청 전에 한 번 읽어 두세요.

이런 학생에게 특히 쓸모가 있어요

진로가 비교적 뚜렷한데 학교 교육과정이 그 진로를 받쳐 주지 못하는 학생에게 가장 쓸모가 있어요. 공대를 생각하는데 학교에 심화 수학 과목이 없거나, 국제 관련 진로인데 원하는 제2외국어가 없거나 하는 경우요. 이 과목을 들었다는 것 자체가 그 진로에 대한 관심을 보여 주는 기록이 돼요.

반대로 "남들이 좋다니까"로 신청하면 부담만 늘어날 수 있어요. 학교 과목만으로도 충분히 진로를 준비할 수 있다면 굳이 무리하지 않아도 돼요. 과목 하나를 더 듣느라 기존 과목 공부가 흔들리면 오히려 손해일 수 있거든요. 이미 듣는 과목을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것도 훌륭한 진로 준비예요.

같은 과목을 이미 들어 본 선배가 있다면 수업이 어땠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아요. 과제의 양, 수업 분위기, 시간 부담 같은 이야기는 안내문보다 선배 한마디가 더 정확할 때가 많아요.

고1인 지금 할 일

고1 2학기는 2학년 과목을 고르는 시기예요. 이번 주에 학교 과목 선택 안내지를 다시 펴 보고, 듣고 싶은데 목록에 없는 과목이 있는지 한번 찾아보세요. 있다면 그 과목 이름을 적어서 선생님께 들고 가는 것, 그게 첫걸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