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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교육

인천 학생은 온라인학교 수강을 이렇게 시작해요

EDU HIGH 운영자 · 2025.02.13

"온라인학교라고 하면, 우리 애가 그 학교로 전학 가는 건가요?" 인천 지역 학부모님들께 온라인학교 이야기를 꺼내면 가장 먼저 돌아오는 질문이에요. 그렇지 않아요. 아이는 지금 다니는 고등학교 학생 그대로이고, 우리 학교에 열리지 않은 과목 몇 개만 온라인학교에서 듣는 거예요.

인천온라인학교는 교육부가 공립 온라인학교 시범 운영 지역으로 인천을 비롯한 몇몇 교육청을 선정하면서 준비된 학교예요. 소속 학생을 따로 두지 않고, 여러 학교 학생들이 시간제로 수업을 듣는 구조죠. 수업은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이 기본이고, 과목에 따라 대면 수업을 섞기도 해요. 세부 운영 방식은 해마다 바뀔 수 있으니, 실제 신청할 때는 인천광역시교육청과 학교 안내를 꼭 확인하세요.

나무 탁자에서 노트북을 쓰는 소녀

출발점은 과목 선택 안내지예요

이해를 돕기 위해 가상의 고1 학생, 지우를 따라가 볼게요. 지우는 심리학에 관심이 있어서 '심리학'과 관련된 과목을 듣고 싶었는데, 학교 과목 선택 안내지에는 없었어요. 그런데 안내지 뒷장에 공동교육과정과 온라인학교 개설 과목 목록이 따로 붙어 있었어요. 많은 학생이 이 뒷장을 그냥 넘겨요.

지우는 목록에서 원하는 과목을 찾아 담임선생님께 가져갔어요. 선생님은 그 과목이 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어떻게 인정되는지, 정규 시간표와 겹치지는 않는지 함께 확인해 주셨어요. 이 상담을 건너뛰면 곤란해요. 졸업에 필요한 학점과 다른 과목의 균형까지 같이 봐야 하거든요. 지우도 처음엔 과목 두 개를 신청하려 했는데, 선생님과 이야기하다 보니 하나는 2학년 2학기에 학교에서 비슷한 과목이 열린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하나만 신청하기로 했죠.

신청은 학교가 모아서 보내요

지우가 희망서를 내면, 학교는 희망 학생을 모아 정해진 기간 안에 신청을 진행해요. 학생이 직접 온라인학교 사이트에 가입해서 마음대로 듣는 게 아니라, 학교를 거쳐 공식적으로 등록되는 거예요. 그래야 그 과목이 학생부에 정식으로 기록될 수 있어요.

신청이 몰리면 정원이 넘칠 수도 있고, 반대로 신청자가 너무 적으면 강좌가 열리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원하는 과목이 하나뿐이라면, 차선책 과목도 하나쯤 생각해 두는 게 좋아요. 신청 결과는 학교를 통해 안내되니,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담임선생님 공지를 잘 챙겨 보세요.

수업이 시작되면 이런 하루가 돼요

학기가 시작되면 지우는 정해진 요일, 정해진 시간에 화면을 켜고 수업에 들어가요. 다른 학교 학생들이 함께 접속해 있고, 선생님이 실시간으로 설명하고 질문을 받아요. 모둠 활동이나 발표를 화상으로 하는 날도 있어요. 처음엔 어색해하던 학생들도 몇 주 지나면 다른 학교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는 데 재미를 붙이는 경우가 많아요.

출석은 정규 수업처럼 관리돼요. 접속하지 않으면 결석이 되고, 과제와 수행평가도 있어요. 집에서 듣는다고 느슨해지면 금방 따라가기 어려워지니, 수업 있는 날은 그 시간을 꼭 비워 두는 게 좋아요.

책상 위에 켜진 노트북

성적과 기록은 우리 학교 학생부로 돌아와요

학기가 끝나면 온라인학교에서 들은 과목의 성적과 수업 중 활동 기록이 지우의 학생부에 남아요. 평가와 기록은 공동교육과정 기준을 따르기 때문에, 우리 학교에서 들은 과목과 형식이 조금 다를 수 있어요. 어떤 방식으로 성적이 산출되고 어떻게 표시되는지는 강좌 안내에 나와 있으니 수강 전에 읽어 보세요.

중요한 건, 이 과목을 선택한 이유와 수업에서 한 활동이 기록으로 남는다는 점이에요. 학교에 없는 과목을 일부러 찾아 들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아이의 관심을 보여 줘요.

수업이 몇 주 지나면 지우처럼 다른 학교 친구와 과제를 함께하는 일도 생겨요. 서로 다른 학교에서 온 학생들이 같은 주제를 두고 이야기하다 보면, 우리 학교 안에서는 들어 보지 못한 생각을 만나게 돼요. 원격 수업이 주는 의외의 선물이에요.

부모님이 도와줄 수 있는 것

부모님이 해 주실 수 있는 가장 실질적인 도움은 환경이에요. 수업 시간에 조용히 앉을 자리, 안정적인 인터넷, 카메라와 마이크가 되는 기기. 생각보다 이 부분에서 수업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아요. 오늘은 아이 방 책상에서 화상 수업이 문제없이 되는지 한 번 시험해 보세요. 수업 첫날 허둥대지 않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