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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교육

학생 수 적은 우리 학교, 다른 학교 수업을 들어야 할까요

EDU HIGH 운영자 · 2025.02.16

한 학년이 두세 반인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둔 부모님은 과목 선택 시기마다 마음이 쓰여요. 큰 학교는 과목 목록이 두 장인데 우리 학교는 한 장이라는 걸 아시거든요. "우리 애는 손해 보는 거 아닌가요?" 하는 걱정이 드는 게 당연해요.

꼭 필요한지는 아이의 진로와 우리 학교 과목 목록을 나란히 놓고 봐야 알 수 있어요. 진로에 필요한 과목이 학교에 없다면 공동교육과정이 큰 도움이 되고, 학교 과목만으로 충분하다면 무리해서 들을 이유가 없어요. 학교가 작다는 사실만으로 정해지는 문제는 아니에요.

칠판과 책상이 놓인 빈 교실

작은 학교의 과목표는 왜 짧을까요

고교학점제에서는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골라 듣는데, 과목을 열려면 그 과목을 가르칠 선생님과 수강할 학생이 있어야 해요. 학생 수가 적으면 한 과목을 듣겠다는 학생이 몇 명 안 되고, 선생님 수도 적어서 과목을 많이 열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소규모 학교는 대체로 많은 학생이 듣는 과목 위주로 교육과정을 짜게 돼요.

반찬 가짓수가 적은 밥상을 떠올리면 쉬워요. 꼭 필요한 건 다 있는데, 특별한 메뉴를 원하면 따로 찾아야 하는 거죠. 공동교육과정은 바로 그 특별한 메뉴를 다른 학교와 함께 차리는 방법이에요.

이런 아이에게는 확실히 도움이 돼요

진로가 뚜렷하고 그 진로에 필요한 심화 과목이 학교에 없는 아이라면 공동교육과정이 큰 힘이 돼요. 이공계를 생각하는데 심화 수학이나 과학 과목이 없거나, 특정 외국어가 필요한 진로인데 그 언어가 학교에 없는 경우요. 대학은 학생부에서 지원 학과와 관련된 과목을 어떻게 들었는지를 보는데, 학교에 없는 과목을 찾아서 들었다는 사실은 관심의 깊이를 보여 줘요.

대학에 따라 전공별로 고등학교에서 들으면 좋은 과목을 안내하기도 해요. 가고 싶은 학과가 생기면 그 대학의 안내 자료를 찾아보고, 그 과목이 우리 학교에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없다면 그때가 공동교육과정을 알아볼 때예요.

굳이 무리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

진로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거나, 학교 과목만으로 진로 준비가 충분하다면 꼭 공동교육과정을 들을 필요는 없어요. 온라인 수업은 대개 정규 수업 뒤나 주말에 열려서, 과목 하나를 더하면 다른 과목 공부 시간이 줄어요. 과목 수를 늘리는 것보다 이미 듣는 과목에서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게 더 나은 경우도 많아요.

작은 학교라서 대학이 불리하게 본다는 걱정도 크게 하지 않으셔도 돼요. 대학은 학생부를 볼 때 그 학교가 어떤 과목을 열었는지, 어떤 환경이었는지를 함께 참고해요. 주어진 환경 안에서 아이가 얼마나 성실하게, 깊이 있게 공부했는지를 더 눈여겨봐요.

작은 학교 학생들이 자주 놓치는 게 하나 있어요. 학교에 없는 과목을 채우는 데만 신경 쓰다가, 이미 듣고 있는 과목의 기록을 소홀히 하는 거예요. 과목 수가 적은 만큼 한 과목, 한 과목의 세특이 더 크게 읽혀요. 공동교육과정을 들을지 고민하기 전에 지금 듣는 과목에서 질문 하나, 탐구 하나를 더 해 보는 것도 똑같이 의미 있는 준비예요.

화이트보드와 의자가 놓인 교실

작은 학교에만 있는 장점도 있어요

소규모 학교의 장점은 선생님과의 거리예요. 한 반 학생 수가 적고 선생님이 학생 한 명 한 명을 잘 아시기 때문에, 질문하기 편하고 수업 중 활동이 기록으로 남기 쉬워요. 이건 큰 학교에서 쉽게 얻기 어려운 장점이에요.

학교에 따라서는 학생들의 요청을 받아 소수 인원이라도 과목을 개설하려고 노력하기도 해요. 원하는 과목이 있다면 공동교육과정을 알아보기 전에 학교에 먼저 이야기해 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작은 학교일수록 학생 한 명의 목소리가 교육과정에 닿기 쉬워요.

공동교육과정을 듣기로 했다면 한 학기에 한 과목 정도로 시작해 보세요. 수업 방식에 익숙해지고 시간 관리가 된다고 느껴지면 그때 과목을 늘려도 늦지 않아요.

오늘 해 볼 비교 하나

아이와 함께 두 가지를 나란히 적어 보세요. 왼쪽에는 아이가 생각하는 진로에 필요한 과목, 오른쪽에는 우리 학교 과목 목록이요. 두 목록이 대부분 겹친다면 지금 학교로 충분해요. 비어 있는 칸이 눈에 띈다면, 그 칸이 공동교육과정으로 채울 자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