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1월까지, 후기고 지원 달마다 할 일
중3 2학기는 이상하게 빨리 지나가요. 9월에 개학했는데 정신 차려 보면 기말고사가 끝나 있고, 그 사이에 고등학교 원서까지 내야 하죠. 특히 일반고에 가는 학생들은 "그냥 배정받는 거 아니에요?" 하고 느긋하게 있다가 12월에 지망 순서를 급하게 정하는 경우가 많아요.
후기고 지원은 원서 접수 주간 하루에 끝나는 일이 아니에요. 9월부터 조금씩 나눠서 준비하면 12월이 훨씬 가벼워져요. 일정은 지역마다 다르니, 여기 적은 달은 대략의 흐름으로 보시고 정확한 날짜는 우리 지역 교육청 기본계획에서 확인하세요.
9월, 우리 지역 규칙부터 알아 둬요
2학기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우리 지역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찾아보세요. 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어요. 우리 지역이 평준화 지역인지 비평준화 지역인지, 후기고 원서는 언제 내는지, 지망 학교는 몇 개를 적는지 같은 기본 규칙을 이때 알아 두면 나머지 일정이 한눈에 들어와요.
이 시기에 아이와 함께 지역 안의 고등학교 목록을 쭉 적어 보는 것도 좋아요. 이름만 아는 학교, 전혀 모르는 학교가 섞여 있을 거예요. 이 목록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채워 나갈 지도예요.
10월, 학교를 직접 보러 다녀요
10월은 학교를 알아보기 좋은 달이에요. 학교알리미에서 관심 있는 학교들의 교육과정, 동아리, 학생 수 같은 정보를 살펴보고, 학교 설명회나 축제가 있으면 직접 가 보세요. 홈페이지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교문을 들어서 보는 건 꽤 달라요.
통학 경로도 이때 확인해 두세요. 실제 등교 시간에 맞춰 버스나 지하철을 타 보면, 지도에서 가까워 보이던 학교가 의외로 멀 수도 있어요. 반대로 멀어 보이던 학교가 환승 없이 한 번에 가는 경우도 있고요.
탐방을 다녀오면 그날 저녁에 짧게라도 메모를 남겨 두세요. 학교 이름 옆에 아이가 한 말, 부모님 눈에 띈 점을 한두 줄씩만요. 학교 세 곳쯤 다니고 나면 기억이 서로 섞이기 시작하는데, 이 메모가 11월에 순서를 정할 때 큰 도움이 돼요.
11월, 기말고사와 지망 순서 초안
11월은 기말고사 준비로 바빠요. 고등학교 입시에 반영되는 성적이 있는 지역이라면 이 시험이 마지막 기회이기도 해요. 그래서 이 달에는 시험에 집중하되, 주말 하루쯤 가족이 모여 지망 학교 순서의 초안을 잡아 보세요.
순서를 정할 때는 "가고 싶은 순서"와 "가도 괜찮은 순서"를 함께 생각해야 해요. 평준화 지역에서는 1지망이 안 될 수도 있으니, 아래 순위의 학교도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학교로 채우는 게 좋아요. 순서를 정하다 의견이 갈리면 각자 이유를 한 줄씩 말해 보세요. 부모님은 통학과 교육과정을, 아이는 친구와 분위기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둘 다 3년을 버티게 하는 이유라서 어느 쪽도 가볍지 않아요.
12월, 원서를 내는 달
후기고 원서는 대개 12월 무렵에 받아요. 중학교를 거쳐 원서를 내기 때문에, 학교가 정한 내부 마감이 교육청 일정보다 며칠 빠를 수 있어요. 담임선생님 안내문을 꼭 챙기세요.
11월에 잡아 둔 지망 순서 초안을 이때 최종 확정해요. 막판에 친구 따라 순서를 바꾸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는데, 그럴 땐 왜 처음 순서를 그렇게 정했는지 다시 떠올려 보세요. 충분히 고민해서 정한 순서라면 대부분 그게 맞아요. 원서를 낸 뒤에는 접수가 제대로 되었는지 담임선생님께 한 번 확인해 두면 마음이 편해요.
이 시기에는 중학교 생활기록부 내용도 한 번 확인해 두면 좋아요. 지역이나 학교에 따라 고입 전형에 활용되는 경우가 있으니, 출결이나 봉사 기록에 빠진 것이 없는지 담임선생님께 여쭤보세요.
1월, 결과를 기다리며 할 일
배정 결과는 지역에 따라 해를 넘겨 1월 무렵 나와요. 기다리는 동안 손 놓고 있기보다 고1 1학기 공부를 조금씩 시작해 두면 좋아요. 특히 수학과 영어는 고등학교 첫 시험에서 차이가 크게 나는 과목이에요.
배정 결과가 나오면 그 학교 홈페이지에서 신입생 안내를 확인하세요. 오리엔테이션 날짜나 교복 구입 안내 같은 정보가 올라와요. 오늘은 그중 가장 가까운 달의 할 일 하나만 골라 가족 달력에 적어 보세요. 한 달에 하나씩만 해도 겨울이 훨씬 덜 바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