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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전략

서울대와 고려대가 권장과목 안내를 고친 이유

EDU HIGH 운영자 · 2026.10.01

"작년에 본 권장과목 표랑 또 달라요." 과목 선택 시기가 되면 이런 말을 하는 학부모님들이 계세요. 몇 년 전 정리해 둔 자료를 다시 꺼내 보니 과목 이름도 다르고, 권장하는 방식도 달라져 있다는 거죠. 실제로 여러 대학이 새 교육과정에 맞춰 권장과목 안내를 새로 내놓거나 고쳤어요.

서울대는 전공 연계 과목 선택 안내를 새로 내놓으면서, 이전에 쓰던 교과이수기준과 전공 연계 교과이수 과목을 하나로 합쳐 단순하게 정리했다고 밝혔어요. 고려대도 입학처에 자연계열 모집단위별 권장이수과목 안내를 새로 정리해 올렸고요. 바뀐 이유를 알면 앞으로 또 바뀌어도 덜 당황할 수 있어요.

먹구름 아래 단풍나무와 역사 깊은 건물

고등학교 과목 이름부터 바뀌었어요

가장 큰 이유는 고등학교 교육과정 자체가 바뀌었다는 거예요.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과 함께 적용된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과목 체계와 이름이 꽤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물리학Ⅰ, 물리학Ⅱ처럼 숫자로 단계를 나눴다면, 이제는 일반선택 과목 물리학 위에 진로선택과 융합선택 과목이 따로 놓이는 구조예요. 수학도 미적분이 미적분Ⅰ과 미적분Ⅱ로 나뉘는 식으로 바뀌었고요.

과목 이름이 바뀌었으니 대학의 권장과목 표도 새 이름으로 다시 써야 했어요. 예전 표를 그대로 들고 있으면 지금 우리 학교 시간표에서 해당 과목을 찾을 수 없어요. 그래서 새 교육과정으로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새 교육과정 기준으로 나온 최신 안내를 봐야 해요.

수능이 바뀌면서 학생부의 역할이 커졌어요

두 번째 배경은 수능이에요. 새 수능은 국어와 수학이 공통 과목으로, 탐구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으로 치러져요. 수능에서 미적분이나 기하, 물리학이나 화학 같은 선택과목이 사라진 거예요.

대학 입장에서는 수능 성적만으로는 학생이 어떤 수학과 과학을 공부했는지 알기 어려워졌어요. 그 빈자리를 학생부에서 확인하려면, 어떤 과목을 들어 오면 좋은지를 분명히 알려 줄 필요가 생겼죠. 서울대가 권장과목 이수 여부를 수시 서류평가뿐 아니라 정시 교과역량평가에도 반영한다고 밝힌 것도 이 흐름과 이어져 있어요.

내신 쪽 변화도 한몫했어요. 5등급제에서는 상위 10%가 모두 1등급이라 성적만으로 학생을 가르기가 어려워졌어요. 같은 1등급 사이에서 차이를 찾으려면 어떤 과목을 들었는지가 더 중요한 단서가 되고, 대학은 그 단서를 읽는 기준을 미리 알려 줄 필요가 있었던 거예요.

단순하게, 최소한으로

서울대의 바뀐 안내에서 눈에 띄는 방향은 단순화예요. 서울대 안내는 예전보다 권장과목을 간추려 단순하게 정리했어요. 고교학점제에서 학생이 자기 진로와 관심에 따라 과목을 고르는 게 원칙인데, 대학이 너무 많은 과목을 요구하면 그 원칙이 흔들리니까요.

다른 대학 자료에서도 비슷한 결이 보여요. 연세대는 가이드라인에서 전공별 권장과목 수를 조정해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한다고 밝혔고, 중앙대 자료도 최소한의 수준으로 권장과목을 제시한다고 적고 있어요. 많이 요구하기보다 꼭 필요한 것을 분명히 하자는 쪽으로 움직이는 거예요.

색색의 책이 가득 꽂힌 책장

앞으로도 바뀔 수 있어요

권장과목 안내는 한 번 정하면 끝나는 규정이 아니에요. 대학은 입학한 학생들의 학업 결과를 보고, 고등학교 현장의 의견을 듣고, 교육과정 운영 상황을 살피면서 안내를 고쳐 가요. 중앙대 자료에도 권장과목은 연구와 계획에 따라 바뀔 수 있고, 바뀌면 입학처 홈페이지에 알린다는 내용이 있어요.

그래서 권장과목 정보는 유통기한이 있는 정보라고 생각하는 게 좋아요. 몇 년 전 학원 자료나 선배에게 받은 표보다, 지원하는 해에 대학이 공개한 최신 안내가 언제나 우선이에요. 날짜를 확인하는 습관 하나가 잘못된 선택을 막아 줘요.

바뀐 안내를 대하는 마음가짐

안내가 바뀔 때마다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어요. 대학들이 내놓는 방향은 크게 보면 비슷해요. 진로에 필요한 기초 과목은 피하지 말고, 그 과목에서 깊이 공부하라는 거예요. 세부 과목 이름이나 개수는 바뀔 수 있어도 이 원칙은 쉽게 바뀌지 않아요.

오늘은 집에 있는 오래된 권장과목 자료가 있다면 날짜를 한번 확인해 보세요. 2022 개정 교육과정 이전 기준이라면 과감히 치우고, 관심 대학 입학처에서 최신 기준 안내를 새로 받아 두는 것부터 시작하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