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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전략

우리 학교엔 정보 수업이 없어서 컴공이 걱정이에요

EDU HIGH 운영자 · 2025.05.21

학교 교육과정표를 아무리 넘겨 봐도 정보 과목이 한 학기밖에 없거나, 진로선택 정보 과목은 아예 없는 경우가 있어요. 컴퓨터공학과를 꿈꾸는 아이에게는 꽤 맥 빠지는 일이죠. "이러면 저 불리한 거 아니에요?"라는 질문이 나오는 게 당연해요.

불리하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어요. 대학은 학생이 다닌 학교에 어떤 과목이 열려 있었는지를 함께 보고, 없던 과목을 못 들은 걸 학생 탓으로 읽지 않아요. 그리고 컴퓨터공학 지원자를 평가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건 사실 정보 과목보다 수학이에요. 정보 과목이 부족한 학교라면, 오히려 수학과 물리에서 기둥을 더 단단히 세우는 쪽으로 힘을 모으면 돼요.

리액트 소스 코드가 보이는 코드 편집기

대학은 우리 학교 사정을 알고 읽어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평가자는 학생부와 함께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 자료를 봐요. 그래서 "이 학교에는 정보 진로선택 과목이 없었구나"를 알고 서류를 읽어요. 연세대 안내서도 같은 과목이라도 개설되어 있었는데 듣지 않은 경우와 개설되지 않아 듣지 못한 경우를 구분해서 평가한다고 적어 두었어요.

그리고 대학들이 컴퓨터 관련 학과에 내놓은 권장과목을 보면, 대부분 수학 진로선택 과목과 물리 과목이 중심이에요. 정보 과목을 따로 적어 두지 않은 대학도 많아요. 지원하려는 대학의 안내를 직접 열어 보면, 정보 과목이 없다는 사실이 생각만큼 큰 구멍이 아니라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학교 밖에서 정보 과목을 듣는 길

그래도 정보 과목을 듣고 싶다면 학교 밖으로 눈을 돌려 보세요. 여러 학교가 함께 과목을 여는 공동교육과정이나 교육청이 운영하는 온라인 수업에서 정보 관련 과목이 열리는 경우가 있어요. 어떤 과목이 언제 열리는지는 지역과 해마다 다르니, 담임 선생님이나 교육과정 담당 선생님께 먼저 여쭤보세요.

이렇게 들은 과목은 학생부에 정식 과목으로 남아요. 연세대는 공동교육과정 참여 같은 적극적인 이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도 밝혀 두었어요. 학교에 없는 과목을 일부러 찾아 들었다는 사실 자체가 이 학생의 관심이 얼마나 진지한지를 보여 줘요.

학교 안에서 할 수 있는 일도 많아요

학교 밖 수업이 여의치 않다면 학교 안에서 코딩 경험을 남길 길을 찾아보세요. 수학 시간에 수열이나 확률 문제를 코드로 풀어 보는 탐구, 과학 시간에 실험 데이터를 프로그램으로 정리해 보는 활동처럼, 다른 과목 안에 코딩을 녹여 넣는 방법이 있어요.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직접 본 활동이어야 세특에 적을 수 있으니, 과제나 발표로 꼭 연결하세요.

코딩 프로그램이 켜진 맥북 에어

동아리도 좋은 통로예요. 학교에 코딩 동아리가 없다면 뜻이 맞는 친구 몇 명과 자율 동아리를 만들어 볼 수 있어요. 학교 생활에 쓸모 있는 작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는 활동은 친구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그 과정이 자연스럽게 기록으로 남아요. 예를 들어 급식 메뉴를 알려 주는 간단한 프로그램이나, 수행평가 일정을 정리해 주는 도구처럼 친구들이 실제로 쓰는 것을 만들어 보면 좋아요. 만드는 과정에서 부딪힌 문제와 해결 방법을 활동 기록으로 남겨 두면, 담당 선생님이 기록을 쓰실 때 큰 도움이 돼요.

독학도 의미가 있어요. 다만 혼자 공부한 내용은 그 자체로 학생부에 적히지 않으니, 수업이나 동아리 활동과 연결 지점을 만들어 두는 게 중요해요.

수학과 물리는 더 단단하게

정보 과목이 적은 학교의 컴공 지망생이라면 미적분Ⅱ와 기하, 물리학과 물리 진로선택을 꼭 챙기세요. 이 과목들이 시간표에 빠짐없이 들어가 있고, 그 안에서 컴퓨터와 이어지는 탐구가 보인다면 평가자는 정보 과목의 빈자리보다 그 단단함을 먼저 보게 돼요. 수학 시간에 알고리즘의 효율을 따져 보는 탐구, 물리 시간에 논리 회로가 전기 신호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살펴보는 탐구는 정보 과목이 없는 학교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어요.

부모님께서는 학교에 정보 과목 개설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내 주셔도 좋아요. 교육과정 설문이나 학부모 협의회 같은 자리에서 수요가 모이면 다음 학년에 과목이 열리기도 해요. 당장 우리 아이에게 도움이 안 되더라도, 후배들에게는 새로운 길이 열리는 일이에요.

오늘 선생님께 보낼 한 문장

내일 학교에 가면 담임 선생님께 이렇게 여쭤보세요. "정보 과목을 학교 밖에서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이 한 문장이 공동교육과정 신청서로, 자율 동아리로, 새로운 탐구 주제로 이어지는 첫 단추가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