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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전략

미적분Ⅱ 신청자가 너무 적어 폐강될 것 같아요

EDU HIGH 운영자 · 2025.05.15

수요 조사 결과가 담임선생님 책상에 올라온 날, 한 아이가 조용히 와서 물어요. "미적분Ⅱ 신청한 사람이 저 포함해서 다섯 명이래요. 안 열리면 저 공대 못 가요?" 옆에 있던 다른 아이도 덩달아 걱정스러운 얼굴이 돼요.

먼저 마음을 조금 놓으셔도 돼요. 학교에서 과목이 열리지 않은 건 학생이 선택하지 않은 것과는 다르게 읽혀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대학은 학생이 다닌 학교의 교육과정 안에서 무엇을 골랐는지를 보려고 하고, 학교마다 개설 과목이 다르다는 걸 평가에서 고려한다고 안내하는 대학이 많아요. 다만 "어차피 안 열렸으니 끝"으로 멈추면 아쉬워요. 열리지 않은 과목을 어떻게 채우려 했는지가 오히려 학생을 보여 주는 장면이 될 수 있거든요.

복잡한 수학 공식이 적힌 칠판

다섯 명이라도 열리는 학교, 안 열리는 학교

소인수 과목을 몇 명부터 개설할지는 학교와 교육청 사정에 따라 달라요. 교사 수, 교실 수, 시간표 사정이 모두 얽혀 있어서 같은 다섯 명이라도 어떤 학교는 열고 어떤 학교는 못 열어요. 그러니 결과가 나오기 전에 교육과정 담당 선생님께 "몇 명이면 열 수 있나요?" "안 열리면 다른 방법이 있나요?" 하고 직접 여쭤보세요. 신청한 아이들끼리 함께 가면 학교도 더 진지하게 검토해 줘요.

열리지 않을 때 첫 번째 길, 공동교육과정

학교에서 열리지 않는 과목은 공동교육과정으로 들을 수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근처 학교와 함께 운영하는 거점형 수업도 있고, 실시간 온라인 수업도 있어요. 교육청마다 이름과 운영 방식이 다르지만, 미적분Ⅱ처럼 이공계 학생들이 찾는 과목은 개설되는 경우가 꽤 있어요. 공동교육과정으로 들은 과목도 학생부에 과목명과 성적, 세특이 기록돼요. 신청 시기가 학기 시작 전이라 빠른 편이니, 학교 수요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미리 알아 두세요.

칠판에 수학 방정식을 쓰는 여성

두 번째 길, 다른 수업 안에서 이어 가기

공동교육과정도 여의치 않다면 이미 듣는 수학 과목에서 미적분Ⅱ로 이어지는 탐구를 해 볼 수 있어요. 미적분Ⅰ 시간에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지수함수나 삼각함수의 미분을 스스로 공부해 보고 선생님께 질문하는 식이에요. 학교에 수학과제 탐구 같은 과목이 열린다면 그 안에서 미적분Ⅱ 주제를 다룰 수도 있고요. 이런 노력이 세특에 남으면, 과목명은 없어도 "이 학생은 배울 기회가 없었는데도 스스로 길을 찾았다"는 이야기가 돼요.

다만 혼자 공부한 내용이 세특에 그대로 적힐 거라고 기대하면 안 돼요. 세특은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직접 관찰한 내용을 쓰는 칸이라서, 수업 밖에서 혼자 한 공부는 수업 안의 질문이나 발표, 탐구 보고서로 이어질 때 비로소 기록될 수 있어요. 공부한 걸 들고 선생님께 질문하러 가는 한 걸음이 필요한 이유예요. 그리고 대학에 가서 미적분Ⅱ 내용을 처음 만나면 꽤 고생할 수 있으니, 기록과 별개로 그 내용을 한 번은 공부해 두는 게 본인에게도 이득이에요.

인원이 적게 열리면 또 다른 걱정이 생겨요

반대로 다섯 명으로 과목이 열리면 이번엔 내신이 걱정돼요. 고교학점제가 시행된 뒤로는 진로선택 과목도 5등급 상대평가와 성취도가 함께 표시되는데, 인원이 적으면 등급 구간이 좁아져서 결과가 크게 출렁일 수 있어요. 이건 피할 수 없는 부분이라, 성취도와 원점수, 그리고 세특을 함께 챙기는 수밖에 없어요. 대학도 수강자 수가 성적표에 함께 찍힌다는 걸 알고 있어요. 공대 지망생이 미적분Ⅱ를 적은 인원 속에서 끝까지 들었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의 메시지가 돼요.

부모님이 함께 해 주실 수 있는 일

이 상황에서 부모님이 도와주실 수 있는 건 학교와의 소통이에요. 학교 운영위원회나 학부모 설명회에서 소인수 과목 개설 기준과 공동교육과정 안내를 요청하는 건 우리 아이만을 위한 일이 아니에요. 같은 고민을 하는 다른 아이들에게도 길이 열리거든요.

오늘은 아이와 함께 교육청 공동교육과정 안내 페이지를 한번 찾아보세요. 다음 학기에 미적분Ⅱ가 어디서 열리는지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막연한 걱정이 해야 할 일 목록으로 바뀌어요. 다섯 명이 함께 움직이면 길은 생각보다 자주 열려요. 혼자 걱정하던 일이 함께 해결하는 일로 바뀌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