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학습 전략

시험 2주 전 일요일 밤, 국어 칸에 뭐라고 적을까요

EDU HIGH 운영자 · 2026.05.21

시험 2주 전 일요일 밤, 고1 학생이 책상 앞에 앉아 계획표를 만들어요. 국어, 수학, 영어, 통합사회, 통합과학, 한국사… 과목은 많고 시간은 부족해요. 국어는 "교과서 다시 읽기"라고 한 줄 적고 넘어가요. 그리고 시험 사흘 전에야 국어 범위가 생각보다 넓다는 걸 깨닫죠.

고교학점제와 함께 바뀐 5등급제 내신에서는 같은 과목을 들은 학생 중 상위 10%만 1등급을 받아요. 2등급까지 합쳐도 34%예요. 국어처럼 상위권 학생들의 점수가 촘촘하게 몰리는 과목에서는 한두 문제 차이로 등급이 갈리기 쉬워요. 그래서 국어 1등급을 받는 학생들은 대개 막연한 "다시 읽기"가 아니라 날짜별로 할 일이 정해진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펜과 자가 올려진 책

2주 전, 범위와 자료를 한곳에 모아요

시험 2주 전 첫 이틀은 공부보다 준비에 써요. 시험 범위를 정확히 확인하고, 그 범위에 해당하는 교과서 페이지, 수업 필기, 프린트, 학습 활동지를 모두 한곳에 모아요. 빠진 프린트가 있으면 이때 친구에게 빌려서 채워요.

이 작업이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시험 직전에 "이 프린트도 범위였어?" 하고 당황하는 일을 막아 줘요. 그리고 자료를 다 모아 놓으면 이번 시험의 전체 분량이 눈에 보여요. 작품이 몇 개인지, 비문학 글이 몇 개인지, 문법 단원이 있는지. 분량을 알아야 남은 날짜에 어떻게 나눌지 계획할 수 있어요.

첫 주는 작품 하나씩 깊게

2주 전 셋째 날부터 첫 주가 끝날 때까지는 작품 하나하나를 깊게 공부하는 시간이에요. 하루에 작품 한두 개씩 정해서, 교과서 본문과 필기와 프린트를 함께 보며 정리해요. 시라면 화자, 정서, 표현 방식, 주제를, 소설이라면 인물, 갈등, 사건 전개, 서술 방식을 중심으로요.

이때 중요한 건 정리를 내 손으로 직접 하는 거예요. 자습서의 정리를 그대로 옮기는 게 아니라,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강조하신 내용을 중심으로 내 말로 다시 써 보는 거죠. 정리하다 보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보이는데, 그 부분은 바로 다음 국어 시간에 선생님께 여쭤보세요. 시험 2주 전이 질문하기 가장 좋은 때예요.

둘째 주 초반에는 문제로 점검해요

첫 주에 작품을 다 정리했다면, 둘째 주 초반에는 문제를 풀면서 내 이해를 점검해요. 교과서 출판사에서 나온 평가 문제집이나 자습서의 문제를 풀어 보세요. 틀린 문제는 왜 틀렸는지 정리해 두고, 그 작품의 정리 노트에 덧붙여요.

이때 문제를 너무 많이 풀려고 하지 않아도 돼요. 작품마다 문제 열 개 정도면 충분해요. 목적은 문제를 많이 푸는 게 아니라 내가 놓친 부분을 찾는 거예요. 같은 유형의 문제를 계속 틀린다면 그 부분을 다시 공부하면 되고요.

나무 탁자 위의 흰 공책 면

마지막 사흘은 세부와 실수 줄이기

시험 사흘 전부터는 새로운 공부보다 세부 내용과 실수를 줄이는 데 집중해요.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건 대개 큰 개념이 아니라 작은 세부예요. 어떤 시어가 어떤 의미인지, 어떤 장면에서 인물의 태도가 바뀌는지, 어떤 문장에 어떤 표현 방식이 쓰였는지.

이 시기에는 교과서 본문을 다시 읽되, 그동안 정리한 내용을 본문과 하나씩 맞춰 보는 방식으로 읽어요. 그리고 문제를 풀면서 틀렸던 부분을 다시 확인해요. 같은 실수를 시험장에서 반복하지 않도록요. 서술형이 있다면 예상 문제를 만들어 실제로 답안을 써 보는 연습도 이때 해요.

전날은 가볍게, 당일 아침은 더 가볍게

시험 전날 밤을 새우는 학생이 있는데, 국어는 특히 맑은 머리가 중요한 과목이에요. 지문을 정확하게 읽어야 하니까요. 전날에는 정리 노트를 한 번 훑어보고, 틀렸던 문제를 다시 확인하는 정도로 마무리하고 일찍 자는 게 좋아요.

시험 당일 아침에는 정리 노트에서 가장 헷갈렸던 부분 몇 개만 다시 봐요. 새로운 걸 보려고 하면 오히려 불안해질 수 있어요. 시험지를 받으면 문제를 풀기 전에 서술형 문제의 조건부터 한 번 훑어 두세요. 객관식을 풀면서 서술형 답을 머릿속에서 준비할 수 있거든요.

다른 과목과 균형 맞추기

물론 국어만 공부할 수는 없어요. 2주 동안 다른 과목도 함께 준비해야 하죠. 그래서 국어는 매일 조금씩 하는 게 좋아요. 하루에 한 시간이라도 꾸준히 하면 2주 동안 열네 시간이 쌓여요. 시험 사흘 전에 몰아서 열네 시간을 하는 것보다 훨씬 오래 남아요.

오늘이 시험 2주 전이라면, 지금 바로 국어 시험 범위를 확인하고 필요한 자료를 한곳에 모아 보세요. 그 30분이 2주 계획의 첫 칸을 채워 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