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은 맞는데 깎였어요, 영어 서술형 점수가 새는 다섯 곳
채점된 서술형 답안지를 돌려받은 날, 고1 교실에서는 비슷한 장면이 펼쳐져요. 빨간 펜으로 그어진 동그라미를 보면서 "이거 왜 깎였어요? 뜻은 맞잖아요" 하고 선생님께 물으러 가는 학생들이요. 그리고 돌아오는 답도 대개 비슷해요. "동사에 s가 빠졌어." "여기는 복수형이어야 해."
영어 서술형에서 감점은 의외로 어려운 문법보다 사소한 부분에서 많이 생겨요. 시험이 끝나고 보면 "알았는데 실수했다"는 말이 나오는 곳들이죠. 이런 감점은 답안을 내기 전 몇 가지만 확인해도 꽤 줄일 수 있어요.
주어와 동사가 서로 맞는지 먼저 보세요
서술형 감점의 단골은 주어와 동사의 수 일치예요. 주어가 3인칭 단수인데 현재 시제 동사에 s를 빠뜨리는 실수, 주어가 복수인데 동사를 단수로 쓰는 실수가 가장 흔해요. 특히 주어가 길어질 때 조심해야 해요. "The students who live near the school"처럼 주어 뒤에 꾸밈말이 붙으면, 바로 앞에 있는 school에 맞춰 동사를 써 버리기 쉽거든요.
답안을 다 쓰고 나면 문장마다 진짜 주어가 무엇인지 손가락으로 짚어 보세요. 그리고 그 주어와 동사를 이어서 소리 내어 읽어 보는 거예요. "The students live." 이렇게 둘만 붙여 읽으면 어색한 게 바로 들려요.
시제는 문제와 본문을 기준으로 맞추세요
두 번째로 많이 깎이는 곳은 시제예요. 본문은 과거 이야기인데 답안을 현재형으로 쓰거나, 한 문장 안에서 시제가 왔다 갔다 하는 경우가 많아요. 서술형 문제는 대개 "본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쓰라고 하니까, 본문이 어떤 시제로 쓰였는지 먼저 확인하는 게 좋아요.
현재완료처럼 고1이 헷갈리기 쉬운 시제는 특히 조심해야 해요. 과거의 특정 시점을 나타내는 yesterday나 last year 같은 말과 현재완료를 함께 쓰면 감점이에요. 답안에 시간을 나타내는 말이 들어가 있다면 동사 시제와 어울리는지 한 번 더 확인해 보세요.
명사는 개수와 관사를 함께 확인하세요
우리말에는 단수와 복수 구분이 엄격하지 않아서, 영어로 쓸 때 이 부분을 자주 놓쳐요. 셀 수 있는 명사가 하나라면 앞에 a나 the가 필요하고, 여러 개라면 복수형이 되어야 해요. "I read book yesterday" 같은 문장은 뜻은 통해도 서술형에서는 감점이에요.
정관사 the는 앞에서 이미 나온 것이나 서로 알고 있는 것을 가리킬 때 써요. 이 부분은 완벽하게 익히기 어려우니, 본문에서 같은 명사가 어떻게 쓰였는지 따라가는 게 가장 안전해요. 본문에 the가 붙어 있었다면 답안에도 붙여 쓰는 식으로요. 셀 수 없는 명사도 주의하세요. information, advice, homework 같은 단어는 우리말로는 셀 수 있을 것 같지만 영어에서는 복수형을 쓰지 않아요. 이런 단어는 노트 한쪽에 따로 모아 두면 시험 직전에 훑어보기 좋아요.
조건을 빠뜨리면 문법이 맞아도 깎여요
서술형 문제에는 조건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주어진 단어를 모두 사용할 것", "관계대명사를 포함할 것", "8단어 이상으로 쓸 것" 같은 것들이요. 문법이 완벽해도 조건을 하나 빠뜨리면 감점이에요. 시험이 끝나고 가장 아쉬워하는 감점이 바로 이 경우예요.
답안을 쓰기 전에 조건마다 밑줄을 긋고, 다 쓴 뒤에 조건을 하나씩 확인하며 체크 표시를 해 보세요. 주어진 단어의 형태를 바꿔도 되는지, 그대로 써야 하는지도 문제에 적혀 있으니 꼭 읽어 보시고요. 단어 수를 세는 문제라면 직접 손가락으로 세어 보는 게 가장 확실해요.
철자와 대소문자, 마침표도 점수예요
마지막으로 아주 기본적인 것들이에요. 문장 첫 글자는 대문자, 문장 끝에는 마침표, 고유명사는 대문자로 시작. 철자가 틀린 단어가 하나라도 있으면 감점하는 학교가 많아요. 급하게 쓰다 보면 본문에서 분명히 봤던 단어도 철자가 틀리기 쉬워요.
시험 시간 마지막 3분은 서술형 답안을 처음부터 끝까지 천천히 읽는 데 쓰세요. 읽으면서 주어와 동사, 시제, 명사의 개수, 조건, 철자 순서로 훑어보면 돼요. 이 순서를 이번 시험 기간에 연습 문제를 풀 때부터 써 보세요. 몇 번 반복하면 시험장에서도 눈이 자연스럽게 그 순서로 움직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