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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전략

영어 공부 여섯 시간, 내신과 수능에 어떻게 쪼갤까

EDU HIGH 운영자 · 2025.10.03

일주일에 영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대략 여섯 시간이라고 해 볼게요. 그중 몇 시간을 내신에, 몇 시간을 수능에 써야 할까요? 고2 학생들이 상담 때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예요. 그리고 대부분 이미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물어요. "내신 기간엔 모의고사 공부를 아예 못 해요" 또는 "모의고사는 2등급인데 내신은 왜 이럴까요" 같은 식으로요.

정답처럼 딱 떨어지는 비율은 없어요. 대신 학기의 흐름에 따라 비율을 바꾸는 방법은 있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내신과 수능 영어는 서로 겹치는 부분이 많아요.

책상 위에 놓인 노트와 커피 한 잔

두 시험은 다르지만 뿌리는 같아요

내신 영어는 정해진 범위를 깊이 아는지 묻고, 수능 영어는 처음 보는 글을 정확하게 읽는지 묻는다고 흔히 말해요. 맞는 말이에요. 그런데 두 시험 모두 결국 영어 문장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힘을 바탕으로 해요. 내신 본문을 공부하면서 긴 문장의 구조를 분석하는 연습을 했다면, 그건 그대로 수능 독해 실력이 돼요.

반대로 수능 공부로 단어와 구문 실력을 쌓아 두면 내신 지문을 공부하는 속도가 빨라져요. 그래서 둘 중 하나를 완전히 버리는 방식은 손해예요. 한쪽에 집중할 때도 다른 쪽과 겹치는 부분을 의식하며 공부하면, 같은 시간으로 두 마리 토끼를 조금씩 잡을 수 있어요.

평소에는 수능 쪽에 무게를 두세요

시험 기간이 아닌 평소에는 수능 영어 쪽에 시간을 더 쓰는 걸 추천해요. 단어, 구문 분석, 유형별 독해처럼 꾸준히 쌓아야 하는 공부는 시험 기간에는 하기 어렵거든요. 평소에 이 기초를 다져 두면 내신 기간에 본문을 공부할 때도 훨씬 수월해요.

물론 평소에도 내신을 완전히 놓으면 안 돼요. 수업 시간에 배운 본문은 그날 저녁 한 번씩 다시 읽어 두세요. 10분 정도면 충분해요. 이렇게 해 두면 시험 기간에 처음부터 다시 볼 필요 없이 복습만 하면 돼요.

시험 3주 전부터는 내신으로 무게를 옮기세요

시험 3주 전부터는 비율을 뒤집어요. 내신 범위의 본문과 외부 지문을 깊이 공부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쓰는 거예요. 이때도 수능 공부를 완전히 끊지는 마세요. 하루 단어 공부 20분 정도만 이어 가도, 시험 끝나고 수능 공부로 돌아올 때 감각이 덜 떨어져요.

내신 시험이 끝나면 바로 수능 쪽으로 다시 무게를 옮기면 돼요. 이렇게 한 학기에 두 번씩 진자처럼 오가는 게 고2 영어 공부의 기본 리듬이에요. 문제는 많은 학생이 시험이 끝나고 한두 주를 그냥 쉬어 버린다는 거예요. 시험 직후 일주일이 수능 공부를 다시 시작하기 가장 좋은 때예요.

시험이 끝난 직후에 하면 좋은 일이 하나 더 있어요. 이번 내신 시험지를 다시 보면서 수능형 문제와 비슷했던 문항이 무엇이었는지 표시해 보는 거예요. 학교에 따라 내신에도 빈칸이나 순서 같은 수능형 문제가 꽤 섞여 나와요. 그 문제에서 틀렸다면 내신 공부가 부족했다기보다 독해 기본기가 흔들린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이 신호를 다음 몇 주의 수능 공부 방향으로 삼으면 돼요.

켜진 스탠드 옆 갈색 탁자 위의 흰 종이

내 상황에 따라 비율을 조정하세요

어떤 학생에게 어느 쪽이 더 중요한지는 지원하려는 전형에 따라 달라요. 학생부교과전형을 생각하고 있다면 내신 등급 하나하나가 직접 영향을 주니 내신 비중을 조금 더 높여야 해요. 정시를 주로 생각한다면 수능 쪽에 더 무게를 두고요. 학생부종합전형이라면 내신도 중요하지만,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록될 수업 활동도 함께 챙겨야 하죠.

아직 전형을 정하지 못했다면 균형을 유지하는 게 안전해요. 고2 2학기쯤에는 담임 선생님과 상담하면서 내 성적으로 어느 전형이 유리한지 한번 따져 보세요. 방향이 정해지면 시간 배분도 훨씬 명확해져요.

한 주의 시간표를 직접 그려 보세요

비율을 머리로만 생각하면 실제로는 잘 지켜지지 않아요. 이번 주 영어 공부 시간을 요일별로 종이에 적어 보세요. 월요일 단어 20분, 화요일 구문 분석 30분, 수요일 수업 본문 복습 10분 같은 식으로요. 그리고 주말에 실제로 얼마나 지켰는지 표시해 봐요.

몇 주 기록하다 보면 내가 어느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지 숫자로 보여요. 계획과 실제가 얼마나 다른지도요. 오늘 저녁, 다음 시험까지 남은 주 수를 세어 보고, 이번 주가 수능 쪽 주인지 내신 쪽 주인지부터 정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