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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전략

다들 공통수학2를 한다는데 우리 아이는 1까지만 했어요

EDU HIGH 운영자 · 2026.06.08

"다들 공통수학2까지 한다는데, 저는 이제 공통수학1 절반이에요. 이러다 고등학교 가서 망하는 거 아니에요?" 중3 겨울이 다가오면 이런 걱정을 털어놓는 학생이 많아요. 친구들 이야기를 들으면 자기만 뒤처진 것 같고, 학원 상담에서도 진도가 늦다는 말을 들으면 마음이 더 조급해지죠.

먼저 안심부터 시켜 주고 싶어요. 공통수학1을 제대로 하고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건 결코 늦은 출발이 아니에요. 오히려 많은 학생에게 가장 현실적이고 든든한 준비예요.

아무것도 쓰지 않은 노트 페이지

고1 1학기에 배우는 건 공통수학1이에요

고등학교 1학년은 1학기에 공통수학1, 2학기에 공통수학2를 배우는 경우가 일반적이에요. 고1 첫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공통수학1 범위에서 나온다는 뜻이죠. 첫 시험을 잘 보고 싶다면 무엇보다 공통수학1을 단단히 해 두는 게 가장 직접적인 준비예요.

공통수학2는 고1 1학기를 보내면서 여름방학에 준비해도 충분히 늦지 않아요. 오히려 1학기 내신을 치르면서 고등학교 시험이 어떤 식인지 알고 난 뒤에 공통수학2를 공부하면, 무엇에 더 신경 써야 할지가 보여서 효율이 높아져요.

공통수학1에는 고등 수학의 뿌리가 들어 있어요

공통수학1에서는 다항식의 연산, 방정식과 부등식, 경우의 수, 행렬 같은 내용을 배워요. 이 단원들은 나중에 배울 수학의 거의 모든 곳에서 계속 쓰여요. 특히 다항식과 방정식, 부등식은 고등 수학 계산의 기본기라서, 여기서 흔들리면 이후 단원에서도 계속 계산 실수가 따라다녀요.

그래서 공통수학1을 한다는 건 단순히 한 권을 끝내는 게 아니라, 고등 수학 전체의 바닥을 까는 일이에요. 이 바닥이 단단한 학생은 나중에 진도가 조금 늦어도 금방 따라잡아요. 반대로 바닥이 얇은 채로 위로 올라간 학생은 고2, 고3에 가서 다시 내려와야 하는 경우가 생겨요.

제대로 했는지는 이렇게 알 수 있어요

공통수학1을 한 번 봤다고 해서 다 된 건 아니에요. 단원마다 개념을 자기 말로 설명할 수 있는지, 교과서 수준 문제를 실수 없이 풀 수 있는지, 조금 응용된 문제를 만났을 때 어떤 개념을 써야 할지 떠올릴 수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삼각함수 식이 적힌 종이

서술형 연습도 함께하면 좋아요. 고등학교 내신에는 풀이 과정을 쓰는 문제가 꼭 나오는데, 중학교 때 서술형을 많이 써 보지 않은 학생은 여기서 점수가 깎이기 쉬워요. 겨울방학에 문제를 풀 때 몇 문제는 풀이를 처음부터 끝까지 깔끔하게 써 보는 습관을 들이면, 고1 첫 시험에서 그 차이가 드러나요.

특히 경우의 수와 행렬처럼 중학교 때와 결이 다른 단원은 처음 배울 때 낯설어하는 학생이 많아요. 이런 단원은 공식부터 외우기보다 직접 하나하나 세어 보거나 작은 예를 손으로 써 보면서 감을 잡는 게 좋아요. 겨울방학처럼 시간이 넉넉할 때 이런 느린 공부를 해 두면, 학기 중에 진도에 쫓길 때 훨씬 덜 흔들려요.

남는 시간에는 중학교 빈 곳을 메워 보세요

공통수학1만 하기로 했다면 시간이 조금 여유로울 수 있어요. 그 시간에는 중학교 수학에서 약했던 단원을 다시 보는 걸 권해요. 이차함수 그래프, 인수분해, 도형의 닮음처럼 고등 수학에서 계속 쓰이는 단원이요. 공통수학1을 공부하다가 막히는 곳이 있다면, 대개 그 뿌리는 중학교 어느 단원에 있어요.

이렇게 앞뒤를 오가며 공부하면 진도표로는 느려 보여도 실력은 훨씬 탄탄해져요. 고1 첫 시험에서 흔들리지 않는 학생들은 대개 이런 식으로 겨울을 보낸 경우가 많아요.

부모님께서도 진도가 늦다는 말에 너무 마음 쓰지 않으셨으면 해요. 아이가 공통수학1을 자기 말로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다져 두었다면, 그건 늦은 게 아니라 제때 준비된 거예요.

진도의 길이보다 바닥의 두께

중3 겨울에 공통수학2까지 해 둔 친구가 부럽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고1 첫 시험에서 시험지를 받는 순간, 중요한 건 얼마나 멀리 갔는지가 아니라 시험 범위를 얼마나 깊이 알고 있는지예요.

오늘은 공통수학1에서 지금까지 공부한 단원 중 하나를 골라, 그 단원의 핵심 개념을 노트 한 쪽에 내 말로 정리해 보세요. 막힘없이 써진다면 그 단원은 이미 내 것이에요. 그런 쪽이 하나씩 늘어나는 겨울이라면, 충분히 잘 보내고 있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