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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전략

인공지능학과에 가고 싶은 고2의 수학 수강 신청서

EDU HIGH 운영자 · 2026.05.19

인공지능학과,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소프트웨어학과. 몇 년 사이 대학 모집 단위 이름에 새로운 단어들이 부쩍 늘었어요. 고2 교실에서도 진로 희망란에 이런 학과 이름을 적는 학생이 눈에 띄게 많아졌고요. 그런데 수강 신청서를 앞에 두면 다들 같은 질문을 해요. "그래서 수학은 뭘 들어야 돼요?"

새로 생긴 학과일수록 정보가 부족해서 막막하게 느껴지죠. 그럴 때는 그 학과가 대학에서 무엇을 공부하는지부터 거꾸로 따라가 보면 답이 보여요.

어두운 디지털 배경 위의 AI 글자

이 학과들이 대학에서 쓰는 수학 세 갈래

인공지능과 데이터 관련 학과의 대학 교육과정을 보면 수학이 크게 세 갈래로 나와요. 하나는 미적분이에요. 인공지능이 학습할 때 오차를 줄여 가는 과정에 미분이 핵심적으로 쓰여요. 둘째는 선형대수예요. 데이터를 행렬과 벡터로 다루는 수학이죠. 셋째는 확률과 통계예요. 데이터에서 패턴을 찾고, 결과가 얼마나 믿을 만한지 판단하는 데 쓰여요.

이 세 갈래를 고등학교 과목에 겹쳐 보면 선택이 꽤 분명해져요. 미적분 갈래는 미적분Ⅰ과 미적분Ⅱ로, 선형대수 갈래는 공통수학1의 행렬과 기하의 벡터로, 확률과 통계 갈래는 확률과 통계 과목으로 이어져요.

확률과 통계를 가볍게 보지 마세요

이공계 지망생들은 흔히 미적분과 기하에만 신경 쓰고, 확률과 통계는 문과 과목처럼 여기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데이터 관련 학과에서는 확률과 통계가 가장 자주 쓰이는 수학 중 하나예요. 데이터를 모으고, 평균과 분산을 계산하고, 표본으로 전체를 추정하는 일이 모두 통계에서 시작하거든요.

확률과 통계는 일반선택 과목이면서 수능에서도 대수, 미적분Ⅰ과 함께 출제 범위에 들어가요. 수능 때문에라도 공부해야 하는 과목이지만, 데이터 학과 지망생이라면 시험 대비를 넘어서 이 과목을 깊이 이해해 두는 게 큰 자산이 돼요.

진로선택 과목 중에서 고를 때

미적분Ⅱ와 기하는 수능 범위에는 없지만, 대학 공부와 직접 이어지는 과목이에요. 인공지능 쪽에 무게를 둔다면 미적분Ⅱ가 특히 중요해요. 인공지능 학습에 쓰이는 함수들 중에는 지수함수나 로그함수가 많은데, 이 함수들의 미분을 미적분Ⅱ에서 배우거든요. 기하의 벡터 단원은 데이터를 공간 속의 점이나 화살표로 생각하는 감각을 길러 줘요.

격자 무늬가 보이는 구겨진 흰 종이

학교에 인공지능 수학이나 실용 통계 같은 과목이 개설되어 있다면 그것도 좋은 선택지예요. 다만 이런 과목은 학교마다 개설 여부가 달라요. 우리 학교 교육과정 편제표를 확인하고, 없다면 공동교육과정으로 들을 수 있는지 물어보세요. 무엇보다 지망 대학의 전공 연계 권장과목 안내를 먼저 찾아보고, 거기서 강조하는 과목에 우선순위를 두는 게 안전해요.

과목을 다 들을 수 없다면 우선순위를 정해 보세요. 수능과 대학 공부 모두에 걸리는 과목이 가장 앞이고, 그다음이 대학 공부에 직접 이어지는 진로선택 과목이에요.

정보 과목과 수학을 함께 엮어 보세요

인공지능과 데이터 학과 지망생이라면 정보 과목도 빼놓을 수 없어요. 그런데 정보 과목만 따로 열심히 하는 것보다, 수학과 정보를 엮는 경험을 해 보면 학생부에서 훨씬 힘 있는 이야기가 돼요. 예를 들어 통계 시간에 배운 회귀 개념을 정보 시간에 직접 코드로 구현해 보거나, 행렬 곱셈을 프로그램으로 짜서 이미지에 적용해 보는 식이에요.

이런 활동은 거창할 필요가 없어요. 수업에서 배운 개념 하나를 다른 과목의 도구로 확인해 보는 작은 탐구면 충분해요. 그 과정에서 왜 이 수학이 필요한지를 몸으로 이해하게 되고, 대학 공부에 대한 감도 미리 잡을 수 있어요.

또 하나 기억해 둘 건 새로 생긴 학과일수록 대학마다 교육과정이 조금씩 다르다는 점이에요. 어떤 곳은 컴퓨터공학에 가깝고, 어떤 곳은 통계학에 가까워요. 지망 대학 학과 홈페이지의 교육과정표를 보면 그 학과가 어느 쪽에 무게를 두는지 알 수 있어요.

수강 신청 전에 지도를 한 장 그려 보세요

새로운 학과일수록 남들이 정해 둔 길이 없어요. 그래서 스스로 지도를 그려 보는 게 좋아요. 종이 한 장에 미적분, 선형대수, 확률과 통계 세 갈래를 적고, 각 갈래에 이어지는 고등학교 과목을 옆에 써 보는 거예요. 이미 들은 과목과 앞으로 들을 과목을 표시해 보면 비어 있는 갈래가 보여요. 그 빈 곳이 이번 수강 신청에서 먼저 채울 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