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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전략

공부는 더 했는데 9월 모평부터 과탐 등급이 밀려요

EDU HIGH 운영자 · 2025.10.15

"9월 모평 때부터 과탐 등급이 하나씩 밀렸어요. 공부는 더 했는데요." 고3 2학기에 이 말을 하는 학생이 꽤 많아요. 3월과 4월 학력평가에서 받던 등급이 6월, 9월 모의평가에서 내려가고, 수능에서 한 번 더 내려가는 경우도 있어요. 공부를 게을리해서가 아니에요. 시험을 함께 보는 사람들이 바뀌었기 때문이에요.

3월과 4월 학력평가는 재학생끼리 보는 시험이에요. 6월과 9월 모의평가부터는 졸업생이 함께 응시하고, 수능에서는 그 비중이 더 커져요. 그리고 졸업생 중에는 탐구 과목을 1년 내내 다듬어 온 학생이 많아요.

반사되는 흰 바닥 위의 실험용 플라스크와 깔때기

왜 탐구에서 차이가 크게 날까요

국어나 수학은 오랜 시간에 걸쳐 쌓이는 실력이라 1년 더 공부한다고 갑자기 크게 오르지 않는 경우도 많아요. 반면 탐구는 범위가 정해져 있고, 시간을 들인 만큼 점수가 올라오는 편이에요. 재수를 하는 학생들이 탐구에서 크게 점수를 올리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재학생은 사정이 달라요. 학교 내신, 수행평가, 학생부 활동까지 챙기면서 수능을 준비해야 해요. 고3 1학기까지는 내신에 상당한 시간을 써야 하고, 탐구 공부는 뒤로 밀리기 쉬워요. 시험 기간마다 탐구 수능 공부가 몇 주씩 끊기는 것도 재학생만의 사정이에요. 그러다 여름이 지나서야 본격적으로 탐구를 시작하면, 이미 한 바퀴를 끝낸 졸업생들과 경쟁하게 돼요.

버티는 첫 번째 방법, 개념 구멍 메우기

재학생이 남은 시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개념의 구멍을 찾는 거예요. 기출 문제를 풀다가 틀린 문제를 보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개념 하나를 정확히 모르고 있어서 틀린 경우가 많아요. 그 개념을 교과서나 개념서로 돌아가 다시 정리하는 게 문제를 더 많이 푸는 것보다 효과가 커요.

구멍을 찾는 방법은 간단해요. 지금까지 본 모의고사 탐구 시험지를 모두 꺼내서 틀린 문제를 단원별로 분류해 보세요. 특정 단원에서 반복해서 틀리고 있다면 그게 가장 큰 구멍이에요. 그 단원 하나만 확실히 메워도 한두 문제는 바로 돌아와요. 반대로 매번 다른 단원에서 한 문제씩 틀린다면 개념보다는 읽기와 계산의 정확도를 먼저 의심해 보세요.

두 번째 방법, 시간 안에 끝내는 연습

탐구는 시간이 빠듯한 시험이에요. 특히 과탐은 계산과 자료 해석이 많아서, 알아도 시간 안에 못 푸는 경우가 생겨요. 졸업생은 이 시간 감각을 이미 1년 이상 다듬어 온 경우가 많아요.

재학생은 이 연습을 의식적으로 해야 해요. 일주일에 몇 번은 실제 시험처럼 시간을 재고 탐구 한 과목을 끝까지 풀어 보세요. 그러고 나서 시간을 가장 많이 잡아먹은 문제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거예요. 그 문제 유형을 따로 모아 빠르게 처리하는 방법을 익히면, 같은 실력으로도 점수가 달라져요. 실전 연습에는 평가원 기출과 올해 모의평가 문제를 우선으로 쓰는 게 좋아요. 수능과 같은 기관이 낸 문제라 문항의 결이 가장 비슷하거든요.

둥근 검은색과 갈색 아날로그 시계

세 번째 방법, 수시와 정시의 균형을 다시 보기

재학생에게는 졸업생에게 없는 무기가 있어요. 수시예요. 학생부 위주 전형에서는 3년간의 학교생활이 평가 대상이 되고, 이건 졸업생과 같은 방식으로 경쟁하지 않아요. 그래서 수시를 함께 준비하는 재학생이라면, 수능 탐구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는 데 필요한 만큼을 목표로 잡는 것도 현실적인 전략이에요.

지원하려는 대학의 수능 최저기준에 탐구가 어떻게 들어가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탐구 한 과목만 반영하는지, 두 과목 평균을 보는지에 따라 공부 전략이 달라져요. 한 과목만 반영한다면 자신 있는 과목 하나에 더 많은 시간을 쏟는 것도 방법이에요. 이 기준은 대학과 전형마다 다르니 모집요강에서 꼭 확인하세요.

재학생이라서 할 수 있는 일

재학생이 불리한 건 사실이지만, 재학생에게만 있는 것도 있어요. 매일 학교에 나와서 같은 목표를 가진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모르는 걸 바로 물어볼 수 있는 선생님이 곁에 있어요. 과탐 문제 하나를 들고 과학 선생님을 찾아가는 건 재학생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에요.

오늘은 최근 모의고사에서 틀린 과탐 문제 하나를 골라 내일 쉬는 시간에 선생님께 들고 가 보세요. 그 한 번의 질문이 남은 기간의 공부 방향을 바꿔 놓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