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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전략

중2 첫 지필고사, 달력에 4주 전 동그라미부터

EDU HIGH 운영자 · 2026.05.03

중2 학생에게 "시험 공부 언제부터 할 거야?" 하고 물으면 가장 많이 나오는 대답은 "일주일 전부터요"예요. 중1 때 지필고사를 거의 안 봤거나 부담 없이 지나간 아이들에게는 그게 자연스러운 감각이에요. 그런데 첫 중간고사 성적표를 받아 보면, 그 일주일이 얼마나 짧았는지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중2 첫 지필고사는 처음으로 성적이 차곡차곡 기록되기 시작하는 시험이에요. 이 시험을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앞으로 2년의 시험 습관을 정해요. 그래서 처음부터 4주라는 길이로 시작해 보길 권해요. 주마다 할 일이 분명하면 4주가 결코 길게 느껴지지 않아요.

벽에 걸린 달력

4주 전, 시험 범위를 내 손으로 적어 보기

첫째 주에 할 일은 공부가 아니라 지도 그리기예요. 학교에서 시험 범위가 공지되면 그걸 종이 한 장에 과목별로 옮겨 적어요. 교과서 몇 쪽부터 몇 쪽까지, 학습지 몇 장, 수행평가와 겹치는 날짜까지. 그리고 과목마다 "자신 있음", "보통", "걱정됨"을 하나씩 표시해요.

이 종이 한 장이 4주 전체의 출발점이에요. 걱정되는 과목이 어디인지 알아야 시간을 어떻게 나눌지 정할 수 있거든요. 첫째 주 남은 시간에는 걱정되는 과목의 교과서를 처음부터 한 번 쭉 읽어 둬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표시만 하고 넘어가도 괜찮아요.

3주 전, 교과서와 필기로 기초 다지기

둘째 주는 기초 공사 기간이에요. 과목마다 교과서와 수업 필기를 나란히 펴 놓고 한 단원씩 정리해요. 이때 문제집은 아직 꺼내지 않아요. 중학교 시험은 대부분 교과서와 수업에서 나오는데, 많은 학생이 문제집부터 풀다가 정작 교과서 내용은 대충 넘어가요.

첫째 주에 표시해 둔 어려운 부분은 이 주에 해결해요. 혼자 안 되면 선생님께 여쭤보거나 친구에게 물어봐요. 시험 3주 전에 하는 질문은 여유가 있어서 차분하게 들을 수 있어요. 시험 이틀 전의 질문은 마음이 급해서 들어도 잘 안 남아요.

2주 전, 문제를 풀면서 빈틈 찾기

셋째 주에 비로소 문제를 풀어요. 교과서 단원 끝 문제, 학교에서 나눠 준 학습지, 그리고 문제집 순서로요. 문제를 푸는 목적은 점수를 확인하는 게 아니라 빈틈을 찾는 거예요. 틀린 문제는 바로 답을 보지 말고 교과서로 돌아가 관련 부분을 다시 읽어요. 그러면 틀린 이유가 저절로 보여요.

흑백 아날로그 벽시계

암기 과목은 이 주부터 본격적으로 외우기 시작해요. 하루에 한 과목을 다 외우려 하지 말고, 여러 과목을 조금씩 나눠서 매일 돌리는 게 오래 남아요. 오늘 사회 한 단원, 과학 한 단원, 내일 다시 사회 다음 단원과 어제 외운 것 확인, 이런 식이에요.

1주 전, 새로운 건 멈추고 다시 보기

마지막 주에는 새 문제집을 펴지 않아요. 지금까지 틀렸던 문제, 표시해 둔 부분, 외운 내용을 다시 확인하는 데만 써요. 시험 순서에 맞춰 과목을 배치하는 것도 이 주에 해요. 첫날 시험 과목은 전날 저녁에 마지막으로 보고, 둘째 날 과목은 첫날 시험이 끝난 오후에 보는 식이에요.

시험 사흘 전쯤에는 과목마다 마지막으로 볼 자료를 한 묶음으로 정리해 두면 좋아요. 틀렸던 문제, 표시해 둔 교과서 쪽, 외우기 어려웠던 내용을 한곳에 모아 두면 시험 당일 아침이나 쉬는 시간에 무엇을 볼지 고민하지 않아도 돼요. 이 묶음이 얇을수록 4주를 잘 보냈다는 뜻이에요. 대부분 해결했으니 남은 게 적은 거니까요.

잠도 이 주에 챙겨야 해요. 중2가 시험 전날 밤을 새우면 다음 날 시험장에서 아는 것도 잘 떠오르지 않아요. 4주를 차근차근 준비한 학생은 전날 밤을 새울 이유가 없어요. 그게 4주 준비의 숨은 장점이에요.

부모님은 계획표보다 첫째 주를 챙겨 주세요

부모님이 해 주실 수 있는 가장 좋은 도움은 4주 전 그 첫날을 같이 맞아 주는 거예요. 시험 범위가 나왔는지 물어봐 주시고, 아이가 종이 한 장에 범위를 옮겨 적을 때 옆에 잠깐 앉아 계셔 주세요. 계획을 대신 짜 주실 필요는 없어요. 아이가 스스로 적은 계획이어야 끝까지 지켜요.

시험이 끝나면 점수보다 먼저 "4주 계획 중에 어디가 제일 잘 됐어?" 하고 물어봐 주세요. 그 대답이 다음 기말고사 계획을 더 좋게 만들어요. 오늘 달력에서 중간고사 날짜를 찾아, 거기서 4주 전 날짜에 동그라미를 쳐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