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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전략

서점에 가기 전, 교과서 출판사 이름부터 적어 두세요

EDU HIGH 운영자 · 2026.05.18

"국어 문제집은 아무거나 사면 되죠?" 중1 학부모님께 가장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예요. 그리고 대답은 늘 같아요. 국어야말로 아무거나 사면 안 되는 과목이에요. 같은 중1 국어라도 학교마다 쓰는 교과서가 다르거든요.

중학교에 올라오면 과목이 늘고, 과목마다 공부하는 방식도 달라져요. 그래서 문제집을 고르는 기준도 과목마다 조금씩 달라야 해요. 처음 중학생이 된 아이와 서점에 가기 전에, 과목별로 무엇을 살펴보면 좋을지 하나씩 짚어 볼게요.

펼쳐진 책

국어와 영어는 교과서 출판사부터 확인해요

국어와 영어는 학교에서 어느 출판사 교과서를 쓰는지가 문제집 선택의 출발점이에요. 같은 학년이라도 출판사마다 실린 작품과 본문이 다르고, 학교 시험은 교과서 본문에서 나오니까요. 교과서 표지나 맨 뒷장을 보면 출판사와 대표 저자 이름이 적혀 있어요. 서점에서는 그 출판사와 저자가 같은 평가문제집이나 자습서를 찾으면 돼요.

영어는 여기에 하나를 더 보면 좋아요. 본문 해석과 단어 정리가 얼마나 꼼꼼한지요. 중1 영어는 문법보다 본문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게 먼저라, 해석이 친절하게 달려 있는 책이 혼자 공부하기 편해요. 듣기 파일을 제공하는지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본문을 귀로 여러 번 듣는 것만으로도 단어와 문장이 훨씬 빨리 익어요.

수학은 내 단계부터 정직하게 정해요

수학은 출판사보다 난이도 단계가 훨씬 중요해요. 시중 수학 문제집은 보통 개념 위주의 쉬운 책, 유형별로 문제를 모아 놓은 중간 책, 어려운 문제가 많은 심화 책으로 나뉘어요. 처음 중학 수학을 시작하는 아이라면 개념서 한 권과 유형서 한 권이면 충분해요. 개념서로 단원의 뜻과 원리를 익히고, 유형서로 그 개념이 문제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오는지 연습하는 순서예요.

조심할 건 욕심이에요. 친구들이 심화서를 푼다고 처음부터 따라가면, 개념이 덜 잡힌 상태에서 어려운 문제에 부딪혀 수학 자체에 자신감을 잃기 쉬워요. 서점에서 지금 배우는 단원 문제 열 개를 풀어 보고, 일곱 개 정도 바로 풀리는 책을 고르세요.

사회와 과학은 그림과 자료가 많은 책으로

사회와 과학은 중학교에서 처음으로 내용이 확 많아지는 과목이에요. 지도, 그래프, 실험 그림이 시험에 자주 나오고요. 그래서 글만 빽빽한 책보다 그림과 도표로 정리해 둔 책이 이해에도, 기억에도 훨씬 좋아요.

과학은 실험 과정과 결과를 단계별로 그려 놓은 책인지 살펴보세요. 사회는 단원마다 핵심 개념을 한 쪽으로 정리해 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고요. 이 두 과목도 학교 교과서 출판사에 맞춘 평가문제집이 있다면 우선 고려해 보세요. 단원 끝에 서술형 문제가 실려 있는지도 살펴보면 좋아요.

나무 바닥 위의 책

모든 과목에 공통으로 볼 것들

어느 과목이든 해설지는 꼭 펼쳐 보세요. 답만 적혀 있는지, 왜 그 답인지 설명이 붙어 있는지요. 중1은 아직 혼자 공부하는 데 익숙하지 않아서, 해설이 친절한 책이 곧 끝까지 푸는 책이에요.

글씨 크기와 여백도 생각보다 중요해요. 한 쪽에 문제가 너무 빽빽하면 풀이를 쓸 자리가 없어 연습장을 따로 써야 하고, 그러면 나중에 다시 볼 때 불편해요. 직접 넘겨 보면서 "이 책이면 매일 펴 볼 수 있겠다" 싶은 느낌이 드는지 아이 스스로 판단하게 해 주세요.

한 번에 다 사지 않아도 괜찮아요

새 학기라고 전 과목 문제집을 한꺼번에 사는 집이 많아요. 그런데 중1 첫 학기는 아이가 중학교 공부 방식에 적응하는 시기라 과목마다 문제집을 다 소화하기 어려워요. 결국 절반은 깨끗한 채로 학기를 넘기는 경우가 많고요.

수학 한 권, 그리고 아이가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 한 권으로 시작해 보세요. 나머지 과목은 교과서와 학교 활동지를 꼼꼼히 보는 것으로도 충분할 때가 많아요. 첫 시험을 치르고 나서 어느 과목이 부족했는지 확인한 뒤 그 과목 책을 더해도 늦지 않아요.

그리고 자유학기처럼 시험 부담이 적은 시기라면 문제집 수보다 매일 펴는 습관이 더 중요해요. 하루 20분이라도 같은 시간에 같은 책을 펴는 게 다섯 권을 사 두는 것보다 낫습니다.

오늘 아이 가방에서 국어와 영어 교과서를 꺼내 출판사 이름부터 메모해 두세요. 서점에 가서 헤매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