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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전략

3월 시간표가 12월에도 그대로인 고1들

EDU HIGH 운영자 · 2026.02.05

고1 학생들의 공부 시간표를 받아 보면 재미있는 공통점이 있어요. 3월에 짠 시간표가 12월에도 거의 그대로예요. 국어 한 시간, 수학 두 시간, 영어 한 시간. 그런데 1년 동안 시험은 네 번 바뀌고, 방학이 두 번 있고, 배우는 내용도 계속 달라져요. 시간표만 그대로인 셈이죠.

고1 1년은 시기마다 해야 할 일이 꽤 달라요.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그 시기에 맞는 곳에 무게를 두면 훨씬 많이 남아요. 3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고1의 1년을 몇 개의 구간으로 나눠서 공부 비중을 어떻게 옮기면 좋을지 이야기해 볼게요.

탁자 위에 놓인 펜과 연필, 계획을 적는 종이

3월은 적응에 무게를 두세요

3월에는 공부 비중보다 생활 비중이 더 커야 해요. 새 학교, 새 친구, 새 선생님에 익숙해지는 데 에너지가 많이 들거든요. 이때 욕심을 내서 공부 시간을 늘리면 금방 지쳐요.

대신 수업에 집중하는 연습을 하세요. 고등학교 수업은 중학교보다 빠르고 내용이 많아요. 선생님이 무엇을 강조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설명하는지 익히는 게 이 시기의 공부예요. 집에서는 그날 배운 걸 짧게라도 복습하는 정도면 충분해요. 3월 셋째 주쯤 몸이 학교 리듬에 익숙해졌다면, 그때부터 하루 공부 시간을 조금씩 늘려 가세요.

첫 시험 전에는 내신 과목 전체를 고르게

4월이 되면 첫 지필고사 준비가 시작돼요. 이 시기에는 시험 과목 전체에 고르게 시간을 나눠 주세요. 많은 학생이 수학과 영어에만 집중하다 국어, 통합사회, 통합과학, 한국사에서 점수를 잃어요. 고등학교 내신은 5등급제라 한 과목에서 크게 미끄러지면 전체 성적이 흔들려요.

특히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은 교과서와 수업 자료를 꼼꼼히 보는 게 중요해요. 시험이 교과서 속 자료와 선생님이 수업에서 다룬 내용을 중심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첫 시험이 끝난 5월에서 7월 사이도 그냥 지나가지 마세요. 중간고사 시험지를 보며 시간이 모자랐던 과목, 서술형에서 깎인 과목을 확인하고 기말고사 준비 비중을 다시 나누는 거예요. 수행평가가 몰리는 시기이기도 하니, 수행평가 일정을 먼저 달력에 적고 남은 시간에 공부를 배치하면 덜 허둥대요.

여름방학은 약한 과목에 무게를 옮기세요

1학기를 마치고 성적표를 받으면 내가 어떤 과목에 약한지 보여요. 여름방학에는 그 과목에 공부 비중을 크게 옮기세요. 수학이 약하다면 하루 공부의 절반을 수학에, 국어가 약하다면 국어에 더 많은 시간을 쓰는 거예요.

이때 2학기 선행보다 1학기 복습이 먼저예요. 1학기에 생긴 구멍을 메우지 않고 2학기로 넘어가면, 같은 문제가 계속 발목을 잡아요. 방학 앞쪽은 복습, 뒤쪽은 2학기 예습으로 나누면 좋아요.

펜이 놓인 메모장

2학기는 내신과 진로를 함께 챙기세요

2학기에는 고2 과목 선택이라는 중요한 결정이 기다려요. 학교마다 시기는 다르지만 대개 2학기 중에 다음 학년에 들을 과목을 정해요. 그래서 2학기에는 내신 공부와 함께 진로 탐색에도 시간을 떼어 두는 게 좋아요.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읽거나, 관심 대학의 학과 안내를 살펴보거나, 진로 상담을 받아 보세요. 대학에 따라 전공별로 권장하는 과목을 안내하는 곳도 있으니 관심 대학 입학처 자료를 한 번쯤 찾아보면 과목을 고를 때 도움이 돼요. 이 시간은 공부 시간을 빼앗는 게 아니라, 앞으로 2년의 공부 방향을 정하는 시간이에요.

겨울방학은 수학과 국어의 긴 호흡

고1 겨울방학은 고2를 준비하는 시간이에요. 고2가 되면 선택과목이 시작되고 공부 분량이 확 늘어나요. 그래서 이 방학에는 긴 호흡이 필요한 과목, 특히 수학과 국어에 비중을 두세요.

수학은 고1 내용을 한 번 정리하면서 고2 수학을 준비하고, 국어는 긴 지문을 읽는 연습을 꾸준히 해 두세요. 수능에서 국어와 수학은 선택과목 없이 공통 범위로 치러지니, 기초를 단단히 할수록 수능까지 이어지는 힘이 돼요. 영어는 매일 일정 분량을 유지하는 정도로 이어 가면 충분해요.

이렇게 시기마다 무게중심을 옮기다 보면 1년이 훨씬 짜임새 있게 흘러가요. 시간표는 고정된 게 아니라, 시기에 맞춰 바꿔 가는 도구예요.

오늘 지금 쓰고 있는 시간표를 꺼내 보세요. 그리고 지금이 1년 중 어느 구간인지 적고, 그 구간에 맞게 과목별 시간을 하나만 바꿔 보세요.